'여는 휴대폰'(폴더형)보다 '밀어올리는 휴대폰'(슬라이드형)이 더 많아졌다.

지난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슬라이드형이 폴더형을 제치고 주류로 등장했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절반을 웃돌던 폴더형이 퇴조한 반면 슬라이드형이 60% 이상을 차지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올 1분기에 판매한 휴대폰 중 슬라이드형이 60%를 차지했다.

작년 1분기엔 폴더형이 6 대 4로 슬라이드형에 비해 우세했으나 1년 만에 4 대6 열세로 바뀌었다.

삼성은 3분기에 슬라이드형 출시가 늘어 비중이 50%로 오르더니 4분기에 '효리슬림폰' 등 슬림슬라이드폰 판매가 증가하면서 슬라이드형이 주류로 자리잡았다고 설명했다.

LG전자에서도 지난해 2분기까지는 슬라이드형이 전체 판매량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으나 올 1분기엔 비중이 무려 90%에 근접했다.

지난해 3분기부터 슬라이드폰이 잇따라 발매됐고 특히 11월 말 슬림슬라이드폰 '초콜릿폰'이 나와 대량 판매됐기 때문이다.

LG전자 판매 모델은 대부분 슬라이드형이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LG전자가 내놓은 폴더형 휴대폰은 KTF 가입자용 한 모델뿐이다.

지난해 상반기에 발매한 위성DMB폰인 '박주영폰'과 '스포츠카폰' 등 일부 폴더형 제품도 재고만 팔고 있을 따름이다.

팬택계열의 경우엔 지난해 하반기 이후 발매한 24종의 휴대폰 중 16종이 슬라이드형이다.

주력인 '스카이'브랜드 휴대폰은 모두 슬라이드형으로 나왔고 '큐리텔' 브랜드 제품 중에도 '팝업 슬라이드폰','킬러사운드폰' 등 인기 모델은 모두 슬라이드형이다.

슬라이드형 비중이 커진 것은 얇고 가벼워 휴대성이 좋은 데다 큰 액정화면을 장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윤승철 삼성전자 상무는 "카메라,동영상,게임 등의 기능이 추가되면서 큰 액정화면을 장착할 수 있는 슬라이드형이 주류로 등장했다"고 설명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