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인터넷과 KTH의 1분기 실적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엇갈렸다.

'깜짝실적'을 낸 CJ인터넷은 4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무난한 수준의 성적표를 내놓은 KTH는 소폭 내렸다.

CJ인터넷은 25일 올해 1분기에 매출액 256억원,영업이익 103억원을 기록해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의 실적을 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에 비하면 매출액은 24.3%,영업이익은 52.2%나 증가한 것이다.

순이익도 65억원으로 55.5% 늘었다.

실적이 좋아진 것은 게임포털 넷마블이 탄탄한 성장세를 보이며 전분기보다 21.3% 늘어난 147억원의 매출액을 올렸기 때문이다.

넷마블은 최근 게임포털 순방문자수 1위를 차지하는 등 이용자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CJ인터넷은 현재 주력게임으로 급부상한 '서든어택'의 유료화가 예정돼 있고 야구게임 '마구마구' 등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하반기에도 큰 폭의 실적 향상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KTH는 이날 매출액 290억원,영업이익 13억원,순이익 6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액은 56% 늘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그러나 전분기에 비하면 매출액은 24%,영업이익은 66% 줄었다.

영업이익에 비해 순이익이 많은 것은 에누리닷컴의 보유 지분을 팔면서 30억원 이상의 매각차익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정우철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1분기에는 KT 관련 매출이 거의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괜찮은 실적을 낸 것"이라며 "KT 관련 매출이 많은 지난 4분기와 직접 비교를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CJ인터넷은 0.85% 오른 2만9700원을,KTH는 1.16% 내린 1만2750원을 기록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