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화(20·CJ)가 미국 LPGA투어 한국선수단의 '에이스'로 떠올랐다.

이선화는 16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CC(파72·6550야드)에서 열린 다케후지클래식(총상금 110만달러) 최종라운드 막판 6개홀에서 5개의 버디를 잡아내는 뒷심을 발휘했다.

이선화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기록하며 6언더파 66타를 쳐 최종합계 16언더파 200타로 3타차 단독 2위에 올랐다.

이선화는 지금까지 열린 6개 대회 가운데 필즈오픈,마스타카드클래식 등을 포함해 세 차례 2위를 하는 초강세를 이어가며 신인상 레이스에서 단독선두를 질주했다.

이선화는 특히 54개홀에서 보기를 딱 1개만 범하는 완벽한 플레이를 펼쳐 박세리-박지은의 공백을 이을 차세대 재목으로 주목받았다.

이선화는 올해 버디 수 72개로 미국 LPGA투어에서 1위를 달리고 있으며 홀당 퍼트 수도 1.69개로 3위다.

중학교에 다니던 2000년 프로테스트에 합격해 한국여자프로골프 최연소(14세2개월16일) 프로가 된 이선화는 이듬해 MC스퀘어여자골프대회에서 최연소 우승 기록도 세웠다.

지난해 2부투어인 퓨처스투어 상금여왕에 올라 올해 풀시드권을 거머쥐었다.

올해 두 차례나 연장전에서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던 멕시코의 로레나 오초아(24)는 합계 19언더파 197타로 '와이어-투-와이어(wire-to-wire:1∼3라운드 내내 선두를 지킴) 우승을 일궈냈다.

김미현(29·KTF)은 합계 12언더파 204타로 5위를 차지했고 장정(26)과 강지민(26·CJ)은 합계 9언더파 207타로 공동 9위에 올랐다.

첫날 선두권을 달렸던 안시현(22)은 최종일 4오버파 76타로 무너지며 공동 24위까지 미끄러졌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