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하수정화와 소각장 건설 등 환경사업 부문에서 해외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방침입니다.


이미 태국 요르단 스리랑카 등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고 국내에서도 대전 광주 창원 등 주요 지자체로부터 관련 공사를 잇따라 수주하고 있어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코오롱건설 민경조 사장(63)은 23일 "이제까지 '물(하수처리장)·불(소각장)을 가리지 않는다'는 모토 아래 기술혁신에 집중,하수정화 과정에서 인과 질소를 제거하는 고도 하수처리 같은 부문에서는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췄다고 자부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민 사장은 "환경관련 사업은 개척할 여지가 많은 '블루오션' 시장으로 기술만 뒷받침되면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어 우리 회사의 유망한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주택사업에서는 올해 '하늘채' 브랜드 홍보비용을 작년의 2배로 늘리고 서울 강남과 부산에 이어 대구와 대전에 상설 주택전시관을 마련하는 등 브랜드 파워를 강화하는 데 역점을 둘 생각" 이라고 말했다.



-환경부문에서 사업 성과는.


"우리 회사는 1990년대 초부터 태국,요르단 등에서 활발한 수주활동을 펼쳐 이제까지 수주규모는 총 1억7600만달러에 이른다.


이는 환경부문에서 국내 업체 전체 해외수주액의 90%가 넘는 수준이다.


올해에도 1월부터 스리랑카에서 2120만달러 규모의 광역상수도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베트남과 중국 등에서도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이다."



-코오롱건설 기술력은.


"환경 관련 규제가 강화되면서 지자체와 기업들은 하수에서 인과 질소를 정화하도록 돼 있다.


우리 회사가 개발해 1999년부터 실용화한 NPR란 기술은 하수 고도처리 분야에서 국내 70여개 정화기술 중 유일하게 기존 설비를 증설하지 않고도 저렴한 비용으로 인과 질소를 없앨 수 있어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최근 조성된 대규모 고도 하수처리시설에는 대부분 이 기술이 사용됐다고 보면 된다."



-올해 주택시장 전망은.


"시장의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크다.


이에 따라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개별 사업의 수익성을 철저히 따져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데 주력할 생각이다.


이와 함께 올해는 재개발과 지방 주택사업을 겨냥,주택브랜드(하늘채) 파워를 강화하는 데 역점을 둘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선 브랜드 홍보비용을 전년의 2배로 늘렸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