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팅을 잘하려면 퍼팅의 원리를 잘 이해해야 한다.

이번 기회에 골퍼들이 잘못 이해하고 있는 '퍼팅 상식'을 짚어본다.

먼저 퍼팅할 때 그립을 잡고 있는 양손을 모두 쓰지 않는다는 점이다.

양손은 그립을 쥔 악력이 서로 다를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두 손으로 퍼터를 컨트롤한다는 것은 매우 어렵다.

그립에 따라 한 손으로만 퍼팅해주는 게 낫다.

예를 들어 가장 일반적으로 골퍼들이 애용하는 '역오버래핑 그립'(오른손이 아래쪽에 위치한 상태에서 왼손 인지가 오른손가락 위에 걸치는 방식)을 했을 경우 왼손은 거의 쓰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된다.

왼손은 그립에 갖다대기만 하고,오른손으로만 퍼팅하는 것이다.

반대로 왼손이 아래에 위치하고 오른손이 위에 오는 '크로스 핸디드 그립'을 할 때는 오른손을 그립에 걸쳐 놓고 왼손으로만 퍼팅하는 것이다.

다음,손목을 쓰지 않고 어깨를 시계추처럼 움직이면서 퍼팅해야 한다는 소리를 들어봤을 것이다.

이 말은 어깨가 시계추처럼 움직이면 손은 거기에 맞춰 자동적으로 움직인다는 이론이다.

그러나 어깨가 시계추처럼 움직인다고 해서 손도 거기에 맞춰 움직이는 것이 아니다.

어깨와 손은 따로따로 움직인다.

그러므로 어깨를 시계추처럼 움직여 퍼팅한다는 것은 맞는 말이 아닐 수도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퍼팅 스트로크를 해야 하는가.

퍼팅할 때는 한쪽 팔과 어깨가 연결돼 있어야 한다.

사진처럼 '크로스 핸디드 그립'으로 퍼팅할 때는 줄이 그어진 왼팔과 어깨가 함께 움직여야 한다.

오른손은 걸쳐 놓기만 하고 몸의 왼쪽으로만 퍼팅하는 것이다.

정리=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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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력=△1972년1월생 △1997년 프로입문 △프로통산 8승 △2001년 아시아PGA투어 상금랭킹 2위 △2005년 미국PGA투어 멤버 △2006년 유럽PGA투어 말레이시안오픈 우승 △계약:테일러메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