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금리인상 우려와 텍사스인스트루먼트의 실적 실망 등이 겹치며 다우 지수는 오르고 나스닥은 내리는 혼조세를 보였다. 잠정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에 비해 22.10 포인트(0.20%) 상승한 10,980.69로 거래를 마감했다. 그러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7.65 포인트(0.77%) 내린 2,268.38을,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도 2.38 포인트(0.19%) 하락한 1,275.88을 각각 기록했다. 거래소 거래량은 22억3천752만주를, 나스닥 거래량은 19억496만주를 각각 기록했다. 거래소에서는 854개 종목(25%)이 상승한 반면 2천391개 종목(70%)이 하락했고, 나스닥은 상승 911(28%), 하락 2천95개(66%)의 분포를 보였다. 이날 주식시장은 하락세로 출발, 다우 지수는 전날 급등세를 보였던 국채수익률이 주춤하면서 상승세로 반전하는데 성공했으나 나스닥 지수는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의 실적 실망감으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 텍사스인스트루먼트는 올해 1분기 매출액 예상범위를 기존의 31억1천만∼33억8천만 달러에서 32억2천만∼33억5천만 달러로 상단부를 하향 조정했다. 이는 매출액 예상범위의 상단부를 상향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는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기대에 어긋나는 것으로 TI의 주가는 3.06% 하락했다. 지난주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한 세계 최대의 반도체업체 인텔도 1.18% 떨어졌다. 씨티그룹이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한 퀘스트와 벨사우스 역시 각각 6.29%와 2.1%가 하락했다. 그러나 CDMA(코드분할 다중접속) 원천기술 보유업체인 퀄컴은 2분기 주당 순이익 전망치를 월가 예상치(주당 37센트) 보다 높은 40∼41 센트로 제시한데 힘입어 1.31% 상승했다. 한편, 미 노동부는 미국의 지난해 4.4분기 생산성 수정치가 0.5% 감소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예비치인 0.6% 하락 보다 다소 호전된 것이나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치(0.2% 감소) 보다 저조한 것이다. 미국의 생산성이 감소한 것은 지난 2001년 1.4분기 이래 처음이다. (뉴욕=연합뉴스) 이래운 특파원 lr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