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프로그램 매수세에 힘입어 나흘만에 반등에 성공하며 1,340선을 회복했다. 6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5.81포인트(1.19%) 오른 1,344.76에 마감했다. 이날 시장은 전주말 뉴욕증시 하락과 유가 상승 부담에도 전날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강보합권에서 출발한 후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하다 프로그램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오는 9일 선물.옵션 동시만기일과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 등을 앞둔 투자주체들의 관망세와 외국인의 매도공세가 반등폭을 제한하기도 했으나 장후반 들어 프로그램 매수 규모가 늘어나며 반등 탄력을 키웠다. 외국인이 전기.전자업종을 중심으로 2천219억원을 순매도하며 이틀째 팔자를 이어간 반면 기관은 2천28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8억원어치 소폭 매도 우위로 정규장을 마감했던 개인은 시간외 거래에서 매수폭을 늘려 매수.매도 균형을 유지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2천371억원어치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 흐름을 탄 가운데 전기가스(4.65%), 철강(2.48%), 건설(1.86%)업종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의료정밀(-0.69%)과 섬유(-0.32%)는 소폭 하락했다. 삼성전자가 전날보다 6천원(0.92%) 오른 65만8천원에 거래를 마감했고 LG필립스LCD(1.78%), 하이닉스(1.64%%), LG전자(0.52%)도 반등에 성공했다. 대형 은행주들도 일제히 강세를 보여 하나금융지주(4.91%)가 강한 상승세를 탔고 국민은행(1.10%)과 우리금융(0.27%), 신한지주(0.40%)도 모두 올랐다. 실적 개선 기대감에 한국전력(5.16%)이 강한 반등세를 보였고 POSCO(2.59%)도 주요 철강주와 더불어 상승했다. KT&G는 이날 황영기 우리금융 회장이 아이칸의 경영권 공격과 관련, 금융권 전체가 힘을 합쳐 토종자본을 지켜내야한다고 주장한 가운데 3.42% 내림세를 탔다. 한올제약(14.78%)과 한신기계(14.86%), 세림제지(11.79%)가 액면분할을 재료로 초강세를 나타냈으며 카스코도 현대차의 전략적 육성 계획이 가시화됐다는 평가 속에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이날 상한가 11개 포함 483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1개 포함 270개 종목이 하락했으며 거래량은 3억주, 거래대금은 3조5천652억원이었다. 시간외 거래에서는 경영권 양도 공시를 한 봉신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강세를 보였다. 대우증권 조재훈 투자전략파트장은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을 앞둔 시점에서 시장은 만기일 전까지는 오늘과 같이 프로그램 매매동향에 따라 변동성이 심화되는 양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mihy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