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보카트호가 유럽파 6명 가운데 4명만 소집하고 일본프로축구(J리그) 소속 3명을 제외해 전체 24명으로 앙골라와 평가전에 나선다. 24일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다음달 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축구 국가대표팀과 앙골라의 평가전에는 '유럽파' 가운데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토튼햄), 설기현(울버햄프턴), 이을용(트라브존스포르) 등 4명을 부르기로 했다. 안정환(뒤스부르크), 차두리(프랑크푸르트)는 소집 명단에서 제외됐고 J리거 조재진(시미즈), 김진규(이와타), 김정우(나고야)는 각자 소속 팀으로 복귀한다. 따라서 27일 낮 12시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 소집되는 대표팀은 유럽파 4명과 해외 전지훈련에 참가한 국내파 20명(최근 포항으로 이적한 최태욱 포함)을 합해 24명으로 확정됐다. 축구협회 가삼현 사무총장은 "J리거들은 전지훈련 기간 충분히 검증해 본 데다 J리그 소속 팀들의 경기일정이 있어 이번 소집에서 뺐고 안정환도 새로 입단한 팀에 빨리 적응하도록 배려한 걸로 안다"고 말했다. 박지성은 26일 자정(한국시간) 위건과 칼링컵 결승이 있어 귀국 일정이 빡빡하지만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전체 포메이션을 실험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핵심 선수라고 판단해 소집 명단에 포함됐다. 설기현과 이을용도 각각 주말 경기를 끝내자마자 합류하고 이영표는 이번 주말에 경기 일정이 없다. 따라서 아드보카트호는 당초 예상했던 것과 달리 유럽파 4명과 국내파 베스트 11이 결합해 포지션 경쟁을 펼치게 됐다. 지난 22일 시리아전 선발 라인업을 기준으로 볼 때 국내파 베스트 11은 정경호(광주), 이동국(포항), 이천수(울산), 김두현(성남), 김남일(수원), 이호(울산), 김동진(서울), 김진규(이와타), 최진철(전북), 조원희(수원), 이운재(수원)다. 박지성, 이영표, 설기현, 이을용이 합류하면 좌.우 포워드와 공격형 미드필더,왼쪽 윙백에 포지션 변동이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박지성은 공격형 미드필더나 윙포워드, 이영표는 왼쪽 윙백, 설기현은 왼쪽 윙포워드로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 김진규가 빠지는 중앙 수비수 한 자리에는 국내파 김상식, 김영철(이상 성남), 유경렬(울산) 등이 경합한다. (서울=연합뉴스) 옥 철 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