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성이 대구 오리온스에 진땀승을 거뒀다. 삼성은 19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CC 2005-2006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오리온스를 96-93으로 힘겹게 눌렀다. 삼성은 네이트 존슨(46점.9리바운드.8어시스트.4스틸)이 서장훈(25점.5리바운드)과 함께 1쿼터에서만 32점을 합작하는 등 득점을 주도하면서 전반전을 55-41로 14점차까지 리드했다. 그러나 오리온스가 4쿼터에서 김병철(28점)과 아이라 클라크(29점)가 잇단 3점포를 쏴대며 추격에 나서 경기 종료 2분15초를 남기고 91-91로 동점을 허용했다. 쫓아온 오리온스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은 것은 경기 종료 1분40여초를 남기고 던진 이규섭(7점)의 3점포 한 방이었다. 오리온스는 91-94에서 김승현이 자유투 2개를 성공시켜 1점차로 따라오기는 했지만 종료 46초를 남기고 삼성의 강혁에게 자유투 2개를 모두 내준 뒤 촉박한 시간 속에서 역전의 실마리를 잡지 못했다. 안양 KT&G는 단테 존스(32점.13리바운드)의 물 오른 슛 감각을 앞세워 부산 KTF를 85-72로 꺾고 3연승을 달리면서 6강 플레이오프행 발걸음을 재촉했다. 존스는 지난 12일 서울 SK와 대결에서 47점을 쏟아넣어 팀 승리에 기여하는 등 최근 30점대 이상의 득점을 잇따라 올리고 있다. KT&G의 주희정(4점.10어시스트.3스틸)은 이날 정규경기 통산 1호로 가로채기(스틸) 800개를 돌파했다. 전주 KCC는 지난 주말 부상에서 복귀한 찰스 민렌드(7점)가 뾰족한 활약을 펼치지는 못했지만 조성원(18점)-추승균(13점)-이상민(13점.9어시스트) 트리오의 활약으로 인천 전자랜드를 74-70으로 잡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 한상용 기자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