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프로야구 월드시리즈 우승팀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좌완투수 마크 벌리(27)가 4월3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 US 셀룰러 필드에서 벌어지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개막전 선발로 일찌감치 확정됐다. 아지 기옌 화이트삭스 감독은 19일 투수와 포수의 스프링캠프 시작에 맞춰 벌리의 개막전 선발을 공식 발표했다. 기옌 감독은 "개막전 선발로는 벌리가 꼭 나서야 한다. 벌리는 수년간 일관성 있는 투구를 보여왔고 에이스 자리를 꿰찼다. 나머지 선발 로테이션은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다"며 벌리에 대해 강한 믿음을 나타냈다. 벌리는 "개막전 선발로 나서게 돼 기쁘다. 그 경기에서 잘 던진 뒤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끼고 즐거움을 만끽하겠다"고 말했다. 월드시리즈 반지 증정 행사는 4월5일 열린다. 2000년 화이트삭스에서 프로에 데뷔한 벌리는 개인 통산 85승53패(방어율 3.63)를 올렸다. 2년차이던 2001년 16승8패를 거두며 일약 팀의 기둥 투수로 발돋움했고 2002년에는 생애 최다인 19승(12패)을 올렸다. 2001년 이후 5시즌 연속 32경기 이상 선발 등판, 220이닝 이상을 던진 강견으로 2002년부터 화이트삭스의 개막전 선발로 활약해오고 있다. 지난해 성적은 16승8패(방어율 3.12).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