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케빈 타워스 단장이 "선발투수 중 박찬호와 우디 윌리엄스가 부활할 것"이라며 기대를 나타냈다. 타워스 단장은 19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지역 일간지 '샌디에이고 유니온 트리뷴'과 인터뷰에서 "올해 우리팀의 선발진은 지난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한 선발진보다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뒤 그 이유로 "지난해에 없던 왼손 선발(숀 에스테스)이 가세했고 박찬호와 윌리엄스가 부활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샌디에이고는 계약이 보장된 투수 가운데 제이크 피비, 크리스 영, 에스테스, 우디 윌리엄스, 박찬호, 드원 브래즐턴 등 6명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꾸릴 전망이다. 이 중 현재 4~5선발로 거론되는 박찬호와 윌리엄스 두 명의 베테랑 투수가 제기량만 찾아준다면 올해도 마운드는 해볼만 하다는 게 타워스 단장의 판단이다. 그러나 타워스 단장은 아울러 자유계약시장(FA) 시장으로 내보낸 베테랑 우완투수 페드로 아스타시오를 다시 데려오는 데 관심을 쏟고 있어 박찬호가 아직 긴장의 끈을 놓쳐서는 안될 것으로 보인다. 샌디에이고와 아스타시오측은 1월 중 계약협상이 결렬됐기 때문에 메이저리그 규약상 5월2일까지 계약할 수 없다. 아스타시오는 여전히 매력적인 카드이나 36살이라는 나이 탓에 다른 구단의 러브콜은 거의 없는 상태다. 타워스 단장은 아스타시오와 마이너리그 계약 후 선발진에서 구멍이 생겼을 때 빅리그에 불러 올릴 계획을 세워 선발 투수들을 압박하고 있다. 한편 박찬호는 20일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에 있는 샌디에이고 스프링캠프를 떠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대표팀 캠프가 있는 일본 후쿠오카로 넘어올 예정이다. 대표팀에 당장 합류하는 것은 아니고 25일께가 될 전망. '샌디에이고 유니온 트리뷴'은 박찬호가 WBC와 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몇 주전부터 일찍 몸을 풀었다고 소개했다. 박찬호는 "컨디션이 매우 좋고 자신감이 넘친다. 예년보다 빨리 컨디션을 끌어올렸지만 시즌 중 체력 저하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