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텔레콤[033630]이 3월부터 시내전화 기본요금을 500원 인상한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나로텔레콤[033630]은 최근 정보통신부에 약관 신고를 마치고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3050요금제를 포함한 시내전화 기본요금을 3월1일부터 4천원에서 4천500원으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하나로텔레콤 시내전화 가입자는 작년 12월말 현재 152만1천명에 달한다. 하나로텔레콤은 지난해 4월 가정용 시내전화의 기본료를 월 4천500원에서 4천원으로 인하한 바 있으나 수익성 개선을 위해 1년도 못돼 4천500원으로 다시 환원하는 셈이다. KT[030200] 시내전화 기본요금은 5천200원이며 데이콤[015940]은 4천원이다. 이에 따라 초고속인터넷과 시내전화를 함께 사용하는 이용자들도 시내전화 기본료가 월 2천원에서 2천500원으로 올라간다. 또 사용자의 사정으로 하나포스 이용을 잠시 중단할 사정이 생겼을 때 신청할 수 있는 '일시 이용중단 제도'를 3월부터 부분 유료화한다. 기존에는 일시적으로 이용을 중단할 경우 이용료와 모뎀 임대료를 일체 청구하지 않았지만 3월부터는 일시 이용중단 기간에 이용료 10%와 모뎀 임대료 100%를 청구한다. 대신 기존에는 일시 이용중단 기간을 전체 이용기간에 포함시키지 않았으나 3월부터는 전체 이용기간에 포함시킨다. 아울러 하나포스 설치장소 변경 비용도 기존에는 건당 1만원을 받았으나 3월부터는 1만8천원으로 인상했다. 하나로텔레콤은 "경쟁사인 KT에 비해 낮은 원가 보상률을 높이기 위한 방편으로 시내전화 기본요금 인상을 결정했다"며 "올해 두루넷 합병을 계기로 기존의 잘못된 비용구조를 개선하고 더 나은 양질의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일부 이용제도를 변경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작년 국정감사때 공개된 2004년 원가보상율을 보면 KT 시내전화는 지난해 110%를 기록한 반면 하나로텔레콤은 80.2%였다. 이동전화업체인 SKT는 116.5%, KTF는 102.8%, LG텔레콤은 99%를 기록했다. 원가보상율은 영업수익을 총괄원가(사업비용+투자보수)로 나눈 것으로 100이 넘으면 그만큼 요금이 원가보다 높다는 의미며 100이 안되는 경우에는 요금이 원가에 못 미친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시내전화 기본료 인상 이후에도 하나로 전화 사용자들의 요금 총액은 높아지지 않도록 다양한 결합상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업계는 그러나 최근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이탈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요금을 올려 추가적인 이탈 가입자를 감수하더라도 가입자당 월평균 매출을 유지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 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