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이 대중적 인기를 무기로 올해 대통령선거에서 정면돌파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이 영국 일간 파이낸셜 타임스(FT)를 인용, 9일 보도했다. FT는 이날 "룰라 대통령이 오는 10월 1일로 예정된 대선이 가까워 오면서 국민적 인기가 다시 올라가고 있는데 따라 자심감을 회복하고 있다"면서 "야권의 공세에 맞서 대중적 인기를 최대 무기로 하는 본격적인 재선전략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FT는 특히 지난 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에서 국민적 인기 회복세가 확인되고 지난해 말의 산업생산동향 보고서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타난 것이 룰라 대통령에게 재선에 대한 기대를 높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이와 함께 "실업률 감소, 금리 인하추세, 최저임금 인상 결정 등이 지난해 계속된 정치권 비리 스캔들의 영향을 잠재울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룰라 대통령이 야권의 공세에 맞설 수 있는 여건 조성에 성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신문은 그러나 현재의 여론조사 결과가 대선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전반적인 경향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하고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정치권 비리 스캔들을 둘러싼 야권의 거센 공세가 전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