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CJ홈쇼핑은 해외에 진출한 국내 홈쇼핑 중 가장 큰 성공사례로 꼽힌다. 동방CJ홈쇼핑은 중국 내 제조업,물류,콜센터,카드 등 연관 산업의 발전을 선도하며 상하이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고 현지에서는 평가한다. 동방CJ홈쇼핑의 지난해 매출은 약 420억원으로 추정된다. CJ홈쇼핑측은 올해는 흑자원년이 될 것으로 자신한다. 이 같은 성공은 무엇보다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국내 홈쇼핑 운영 노하우가 바탕이 됐다. 유명 제품을 생산하는 다국적 기업의 전문가가 직접 홈쇼핑 스튜디오에 출연,쇼호스트와 함께 상품을 소개하는 한국식 홈쇼핑 방식은 친밀감과 신뢰감을 쌓는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LG휴대폰,올림푸스·캐논 디지털카메라,아이리버,HP 노트북,샤프·JVC 캠코더 등의 IT제품은 동방CJ홈쇼핑에 소개되면서 중국 소비자들에게 인지도가 급상승한 제품들.홈쇼핑이 갖는 광고마케팅 효과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동방CJ홈쇼핑은 중국에 진출해 있는 우리 기업들의 상품을 판매하고 소개하는 유통채널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동방CJ홈쇼핑은 TV를 통해 기존 유통망 없이도 판매가 가능하고,광고보다 훨씬 상세하고 친밀하게 제품을 알릴 수 있다는 점에서 중국내 유통망과 인지도가 부족한 제조업체의 고민을 일시에 해소해주고 있다. 실제로 밀폐용기 '락앤락'은 동방CJ홈쇼핑에서 첫 방송을 탄 이후 나흘간 1000세트 이상 판매된 것은 물론 할인점으로부터 입점 제의가 쇄도하는 성과를 올렸다. 처음에는 이미지 광고 정도로 생각하고 동방CJ홈쇼핑에 방송을 했던 LG휴대폰도 1주일에 700~800대씩 팔려나가 제품 공급이 달릴 정도의 '깜짝' 실적을 올렸던 제품이다. 동방CJ홈쇼핑을 통해 슬림형 PC를 중국에 선보인 삼보컴퓨터도 첫 방송부터 상품이 모두 매진되자 중국 내수 시장 공략에 자신감을 갖게 됐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