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전역에 눈이 내려 온 섬이 꽁꽁 얼어붙은 가운데 육상과 해상에 강풍과 높은 파도가 일어 연륙교통이 이틀째 끊겼다. 5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현재까지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한라산 진달래밭에 40㎝의 눈이 쌓였으며 윗세오름 30㎝, 영실 25㎝, 어리목 22㎝, 성판악 19㎝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또 저지대 해안 마을까지 이틀째 눈이 내리면서 서귀포시 3.4㎝, 남제주군 성산포 3.3, 제주시 연동 2.0㎝의 눈이 쌓여 출근길 차량들이 거북 운행을 하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특히 강풍주의보에 따른 돌풍현상으로 제주국제공항에 항공기 착륙이 금지돼 오전 10시 현재까지 제주를 오가는 전노선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기 40여편이 결항됐다. 현재 제주공항 대합실에는 전날 제주를 빠져 나가지 못한 관광객 등이 몰려 아침부터 북새통을 이뤘다. 또 해상에 내려진 풍랑주의보로 제주와 다른 지방을 잇는 여객선 운항이 전면 통제돼 섬지역 주민들이 이틀째 발이 묶였다. 기상청 관계자는 "내일 오전까지 곳에 따라 5∼10㎝의 눈이 더 내린 뒤 서서히 날씨가 풀릴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kh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