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지난 5주 동안 계속된 상승세에 대한 조정 분위기가 나타나면서 전반적인 하락세를 나타냈다. 잠정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에 비해 740.90포인트(0.37%) 하락한 10,890.72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전날에 비해 23.64포인트(1.04%)가 내린 2,239.37을 나타냈으며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10.78포인트(0.85%)가 빠진 1,257.47을 기록했다. 거래소 거래량은 19억7천720만주를, 나스닥 거래량은 15억5천938만주를 각각 보 였다. 거래소에서는 1천141개(33%) 종목 만이 상승한 반면 2천186개(63%) 종목이 하락 했으며 나스닥도 상승 916개(28%), 하락 2천182개(67%)의 분포를 보였다. 이날 증시는 추수감사절 연휴 소매판매 호조와 국제유가 하락, 머크의 구조조정계획 등이 발표된 가운데 혼조세로 출발했으나 최근 상승세에 대한 부담감이 지수하락으로 이어지는 양상을 나타냈다. 시장 분석가들은 이날 나타난 조정은 최근 랠리에 따른 자연스런 현상으로 보인다면서 이번 조정은 예상치 못한 것이 아니며 추가 상승을 위해서도 긍정적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들은 아직 전체적인 시장분위기는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추수감사절 판매실적 호조와 양호한 기업수익 전망과 경제성장률 등의 재료가 유효한 상태이기 때문에 주가가 단기 조정을 거쳐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이날 거래가 부진했던 것은 월스트리트의 일부 금융기관의 추수감사절 휴무가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제유가 하락세로 엑손모빌이 2%가 넘는 내림세를 보이는 등 석유관련주들이 전반적인 부진을 나타냈으며 부동산경기 하강 조짐 속에 주택관련주들도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날 대규모 감원을 포함한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한 제약업체 머크는 시간이 갈수록 낙폭이 깊어지는 모습을 보이면서 장 마감 직전까지 지난주 종가에 비해 4.74%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k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