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약세로 출발했으나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일부 위원들이 과도한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세로 반전됐다. 잠정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에 비해 51.15 포인트(0.47%) 상승한 10,871.4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11.89 포인트(0.53%) 오른 2,253.56을,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역시 6.31 포인트(0.51%) 상승한 1,261.22로 각각 거래를 마감했다. 거래소 거래량은 22억1천833만주를, 나스닥 거래량은 18억5천594만주를 각각 기록했다. 거래소에서는 1천946개 종목(56%)이 상승한 반면 1천343개 종목(38%)이 하락했고, 나스닥은 상승 1천673(52%), 하락 1천372개(42%)의 분포를 보였다. 이날 주식시장은 전날 연말 랠리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상승한데 대한 경계감으로 약세로 출발했으나 FOMC 의사록 내용이 공개된 오후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 시간이 지날 수록 오름폭이 커지는 양상을 보였다.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지난 1일 열린 FOMC에서 위원들은 지나친 긴축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면서, 머지 않아 금리인상 신호를 중단해야 할 필요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회의에서 위원들은 `인플레이션 위험이 미국경제에 대한 핵심 우려사항'이라고 지적하면서도 긴축 과정이 과도하게 이루어질 경우의 부작용에 대한 주의도 촉구했다. 과도한 긴축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FOMC 의사록에 표출된 것은 금리인상 행진이 시작된 지난해 6월이후 처음으로, 월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내년초 금리인상이 중단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종목별로는 전날 합작 플래시 메모리 회사를 설립하겠다고 발표한 인텔과 마이크론을 중심으로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였다. 인텔은 3.64%, 마이크론은 3.2%가 각각 상승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0.90% 상승했으나 전날 3만명 감원 등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한 제너럴모터스(GM)의 주가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1.27%의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뉴욕=연합뉴스) 이래운 특파원 lr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