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연말 상승랠리에 대한 기대감과 보잉의 대규모 항공기 제작 수주, 미국 경기선행지수 상승 등이 호재로 작용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잠정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말에 비해 53.95 포인트(0.50%) 상승한 10,820.28로 거래를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14.60 포인트(0.66%) 오른 2,241.67을,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역시 7.58 포인트(0.61%) 상승한 1,254.85으로 각각 거래를 마감했다. 거래소 거래량은 20억5천460만주를, 나스닥 거래량은 16억5천841만주를 각각 기록했다. 거래소에서는 2천48개 종목(59%)이 상승한 반면 1천243개 종목(36%)이 하락했고, 나스닥은 상승 1천893(59%), 하락 1천159개(36%)의 분포를 보였다. 이날 주식시장은 오는 24일의 추수감사절을 계기로 미국내 최대의 연말 쇼핑 시즌이 개막되고, 주식시장도 연말 상승 랠리에 접어들 가능성이 높다는 기대감이 퍼지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되는 양상을 보였다. 또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영향으로 지난 9월 큰폭의 하락세를 보였던 미국의 경기선행지수가 10월엔 0.9% 상승했다는 민간 조사기관 콘퍼런스보드의 발표도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중국으로부터 737 모델 70대, 40억 달러 어치, 중동지역 최대의 항공사인 에미레이츠로부터 777 모델 42대, 97억 달러 어치 등 총 137억 달러의 계약을 수주했다고 밝힌 보잉의 주가는 3.15% 상승했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도 UBS는 2007년까지 성장세가 계속될 것이라며 투자 등급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한데 힘입어 2.12% 올랐다. 제너럴모터스(GM)는 오는 2008년까지 3년간 직원 3만명을 감원하고 북미 지역의 9개 자동차 조립공장과 3 개 서비스 및 부품 공장 등 12개 공장을 폐쇄할 것이라는 릭 왜고너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의 발표에도 불구, 1.41% 하락했다. 도이치뱅크는 "GM이 파산보호 없이도 살아남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GM 회사채에 대한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조정했지만 메릴린치는 지난 6월 선언과 다를 바 없다고 평가절하하는 등 엇갈린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뉴욕=연합뉴스) 이래운 특파원 lr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