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년 간 아스날을 단 한번도 이기지 못한 '무승의 한'을 풀지 못한 토튼햄 핫스퍼의 마틴 욜 감독이 진한 아쉬움을 표출했다. 욜 감독은 29일 밤(한국시간) '초롱이' 이영표(28)가 풀타임 활약한 가운데 아스날과의 라이벌전에서 1-1로 비긴 뒤 방송 인터뷰에서 "실망스러웠다. 전반을 마치고 사실 이긴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했었다. 만약 우리가 두번째 득점을 했다면 그걸로 아스날은 끝났을 것이다. 그러면 3골도 넣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욜 감독은 "후반에는 좋지 않았다. 아스날이 동점을 만들었을 때 분위기는 넘어갔고 우린 무승부에 그쳐야 했다"고 아쉬워했다. 토튼햄은 잉글랜드의 대표적인 라이벌 매치인 이날 '북런던 더비'에서 전반 레들리 킹의 헤딩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후반 로베르 피레스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내줬다. 왼쪽 윙백으로 출전한 이영표는 '스카이스포츠' 평점에서 평균 정도의 점수인 6점을 받았고 '(수비는) 견고했다'는 평을 들었다. 이영표는 이날 공격 가담이 많지 않았지만 왼쪽 측면을 돌파할 때면 화이트하트레인 홈구장의 팬들이 '리∼, 리∼'를 연호하며 열광했다. BBC는 "전반에는 토튼햄이 압도적인 우세를 보였다. 아스날이 공을 점유할 수 있던 방법은 아르센 웽거 아스날 감독이 터치아웃된 볼을 받아 돌려주지 않고 있을 때 뿐이었다"고 평하기도 했다. (런던=연합뉴스) 유대식 통신원 ds842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