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세번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멤버 위창수(33.테일러메이드)가 강풍을 뚫고 국내 무대 5번째 우승에 한걸음 다가섰다. 위창수는 22일 제주 엘리시안골프장(파72.7천260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SBS코리언투어 GS칼텍스마스터즈(총상금 5억원) 3라운드에서 강한 바람 탓에 오버파 스코어가 속출한 가운데 1언더파 71타로 선전, 합계 5언더파 211타로 선두에 올랐다. 신용진(41.LG패션)을 2타차 2위로 밀어낸 위창수는 이로써 작년 포카리스웨트오픈 이후 1년여만에 국내 무대 5번째 우승컵을 차지할 기회를 맞았다. 제주도 특유의 바람이 순위표를 뒤흔든 하루였다. 2라운드에서 1타를 잃어 공동5위까지 미끄럼을 탔던 위창수는 종잡을 수 없는 강풍 속에서 치러진 이날 버디 3개를 뽑아내고 보기는 2개로 막아내, 일제히 뒷걸음친 선두그룹을 추월했다. 신용진은 4타나 잃었지만 3언더파 213타로 2위 자리를 지키며 지난 6월 포카리스웨트오픈에 이어 시즌 2승을 따낼 여지를 남겼다. 올해 2승을 거두며 상금왕 복귀를 꿈꾸는 최광수(45.포포씨)도 3오버파 75타로 타수는 잃었지만 3위(2언더파 214타) 자리를 그대로 유지, 최종 라운드 역전승의 희망을 이어갔다. 노련미를 앞세운 최상호(50.빠제로)와 강욱순(39.삼성전자)도 합계 1언더파 215타로 공동4위에 포진, 역전 우승 사정권에 진입했다. 2라운드에서 한꺼번에 8타나 줄여 단독선두에 나섰던 모중경(34.현대카드)은 바람 앞에 무참하게 무너졌다. 버디는 2개에 그치고 트리플보기 2개에 보기 5개를 쏟아낸 모중경은 9오버파 81타로 크게 부진, 6위(1오버파 217타)로 추락했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 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