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42)이 최근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워싱턴 위저즈가 날 이용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고 워싱턴 포스트 지가 22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국 시간으로 23일 방송될 CBS의 시사 프로그램 '60 Minutes'와의 인터뷰에서 "조던이 '워싱턴의 소유주 에이브 폴린이 내가 원래의 위치였던 구단주로 복귀하는 것을 반대할 것을 알았더라면 다시 농구 선수로 복귀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조던은 이 인터뷰에서 "워싱턴에서 해고된 것은 고통스런 경험이었다"면서 "나는 선수로 복귀할 필요가 없었는데도 워싱턴을 위해 복귀했다. 그런데 무슨 감사의 표시조차 없었다. 오히려 '당신의 도움은 이제 필요없습니다'라는 대답만이 돌아왔고 나는 이용당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조던은 시카고 불스에서 현역에서 은퇴한 뒤 2000년 부터 워싱턴의 경영에 참여하며 다시 코트와의 인연을 이어갔었다. 약 1년 반 동안 구단 경영에 참여하면서 조던은 고졸 출신 콰미 브라운을 과감하게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선발했고, 주안 하워드, 리처드 해밀턴 등 주전 선수들을 트레이드했으며 래리 휴즈 등을 영입하는 등 하위권을 맴돌던 워싱턴의 체질 개선에 앞장섰다. 이후 2001-2002 시즌부터 다시 현역 선수로 복귀한 조던은 2002-2003 시즌을 마친 뒤 은퇴를 했고 이후 다시 구단 경영진에 복귀하려 했으나 에이브 폴린의 반대로 마치 쫓겨나듯 워싱턴에서 물러나온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