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국 나들이를 마치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복귀한 나상욱(21.코오롱)이 상위권 입상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나상욱은 2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부에나비스타의 디즈니월드리조트의 팜코스(파72.7천15야드)에서 치른 PGA 투어 후나이클래식(총상금 440만달러)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치는 선전을 펼쳤다.


안정된 드라이브샷과 정확한 아이언샷을 앞세워 버디 6개를 뽑아낸 나상욱은 선두 헌터 하스(미국. 63타)에 4타 뒤진 공동23위에 올라 '톱10' 입상에 청신호를 밝혔다.


시즌 상금왕을 사실상 굳힌 타이거 우즈(미국)는 보기없이 4개의 버디를 솎아냈지만 공동44위까지 순위가 밀렸다.


디즈니월드리조트에서 20분 거리에서 살고 있어 사실상 홈코스가 다름없는 우즈는 선두권을 따라 잡으려면 몰아치기가 요긴한 처지가 됐다.


2003년 이 대회 우승자 비제이 싱(피지)도 3언더파 69타로 공동62위에 머물렀다.


PGA 투어 통산 9승을 올린 제이 하스(미국)와 아무런 관계가 없지만 종종 '조카 아니냐'는 질문을 받곤 하는 하스는 자신의 생애 최소타 기록을 경신했다.


상금랭킹 166위에 그쳐 투어 카드 상실 위기에 몰린 하스는 이날 18홀 가운데 그린을 놓친 것이 단 1개홀에 그친 정교한 아이언샷이 돋보였다.


작년 우승자 라이언 무어(미국)와 스티브 로워리, 마크 캘커베키아, JJ 헨리, 팻 페레스(이상 미국), 죠프 오길비(호주) 등 무려 6명이 1타차로 하스를 추격했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 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