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쟁은 북한의 지도부가 시도한 통일전쟁"이라고 주장한 강정구 동국대 사회학과 교수의 구속을 둘러싸고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장시기 동국대 영문학과 교수가 "김일성은 가장 위대한 근대적 지도자들 중 하나"라고 주장해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장 교수는 13일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인터넷 홈페이지(www.professornet.org)에 기고한 '김일성은 위대한 근대적 지도자다'란 제목의 칼럼에서 "한반도는 하나다. 하나의 한반도 속에서 김일성은 가장 위대한 근대적 지도자들 중 하나"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부분의 아프리카인은 김일성을 위대한 지도자라고 생각한다"며 "그들의 시각에서 봤을 때 미국과의 싸움에서 아주 당당했던 김일성은 자신들의 지도자 만큼이나 존경스러운 먼 동양의 지도자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강정구 교수의 한국전쟁에 관한 글은 학문이 지녀야 할 객관성,즉 외부에서 바라보는 한반도의 근대적 풍경을 아주 잘 전달하고 있다"며 최근 파문을 불러온 강 교수의 입장을 옹호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