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말 현재 국내 12개 은행(외국계 포함,지방은행 제외)의 프라이빗 뱅킹(PB) 대상 고객은 총 70만7327명으로 집계됐다. 전국민의 1.4%에 해당하는 숫자다. 이들이 예치한 금액은 113조9974억원으로 12개 은행 전체 예금의 19.6%를 차지했다. 이 중 100억원 이상 맡긴 고객은 194명이었다. 한나라당 엄호성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아 9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PB고객의 연령대는 50대 이상이 34만7535명으로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이어 40대 21만6717명,30대 11만7462명 순이었다. 20대와 10대 고객도 각각 2만2333명과 3280명에 달했다. 10대 PB고객 중 2명은 예치액이 50억원 이상이었고 20대 PB고객 중에도 50억원 이상 예치한 고객이 7명인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도 등 수도권 거주자가 전체 PB고객의 67.5%를 차지,부의 수도권 편중현상을 드러냈다. 특히 100억원 이상 갑부들의 거주지는 서울이 162명으로 무려 83.5%를 차지했다. 은행별로는 한국씨티은행의 경우 전체 예치금액 중 PB고객의 돈이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63.4%로 가장 높았고 HSBC(홍콩 상하이은행)도 40%로 뒤를 이어 외국계 은행의 부자고객 선호현상을 반영했다. 홍영식·유병연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