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희원(27.휠라코리아)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오피스디포챔피언십(총상금 130만달러)에서 이틀째 선두를 달렸다.


한희원은 2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 랜초 팔로스 버디스의 트럼프

내셔널골프장(파71.6천17야드)에서 짙은 안개가 낀 가운데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로 3언더파 68타를 쳤다.


1,2라운드 합계 9언더파 133타를 친 한희원은 카트리나 매튜(스코틀랜드), 카린 이셰르(프랑스)에 2타차로 앞서며 단독 1위에 올랐다.


이로써 한희원은 지난달 존큐해먼스호텔클래식에서 컷탈락한 아픔을 딛고 개인 통산 4승 달성을 향한 청신호를 밝혔다.


지난해 9월 세이프웨이클래식 이후 1년만의 우승 도전.

10번홀(파4)에서 출발한 한희원은 첫번째 홀과 13, 14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초반부터 기세를 올렸다.


한희원은 16번홀(파4)에서 이날 첫번째 보기를 범했으나 2, 3번홀에서 다시 연속 버디를 성공시켜 선두 자리를 굳혔다.


다만 7번홀(파5)에서 보기를 범하며 경쟁자들과 좀더 간격을 벌릴 기회를 놓친 것이 옥에티.

한희원은 안개로 경기 출발이 3시간30분이나 지연된 일을 언급하며 "오늘 2라운드를 마칠 수 있었다는 것이 좋은 일이었다.


내일은 좀더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공동 2위인 매튜와 이셰르는 출발 시간 지연으로 2라운드를 절반도 채 마치지 못했지만 각각 5타, 1타씩을 줄이며 한희원을 사정권에 뒀다.


특히 매튜는 8번홀(파3)까지만 마친 가운데 보기는 범하지 않고 이글 1개, 버디 3개를 몰아치는 폭발적인 샷 감각을 자랑했다.


또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자 장정(25)은 10번홀에서 출발해 6개홀 경기만 마친 가운데 버디 2개로 2타를 줄여 중간합계 6언더파를 기록, 제니퍼 로살레스(필리핀), 나탈리 걸비스, 티나 바렛, 웬디 워드(이상 미국) 등 6명과 함께 공동 4위에 올랐다.


'원조땅콩' 김미현(28.KTF)도 2라운드 6개홀에서 1타를 줄이며 공동 11위에 포진했고, 강수연(29.삼성전자)과 조령아(21), 박희정(25.CJ) 등은 김미현에 1타 뒤진 공동 16위에 자리잡았다.


대회 3연패를 노리는 '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2라운드 경기를 모두 마친 가운데 합계 3언더파 139타로 공동 21위.

한편 이날 지연출발 때문에 참가선수 143명 가운데 무려 72명이 2라운드를 마치지 못하고 다음날로 경기를 연기했다.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firstcirc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