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이 고령화 사회로 접어 듦에 따라 치매 환자가 급격히 늘어날 전망이며 이에따라 중장년층에게 바둑, 마작, 운동, 채식 또는 종교 활동을 통한 치매 예방이 요망된다고 대만 언론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대만의 노인치매협회는 "21세기는 고령화 사회로 치매가 성행하는 세기가 될 것" 이라며 현재 11만명에 달하는 대만의 치매 노인 숫자가 30년 후에는 30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위생서가 대만대 병원 신경내과에 치매 발병률을 위탁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일반 거주 지역의 노인치매 발병률은 3~4%였으나 양로원은 42%, 요양원은 6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대 신경내과 천다푸 의사는 "양로원과 요양원의 치매 발병률이 높은 것은 가족이 직접 돌보지 않는 것과 큰 관련이 있다"면서 "간병인들이 치매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데다 노인들을 누워 있는 환자로만 취급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대만 창겅병원 신경내과 쉬원준 의사는 미국 학술지 사이언스(Science)의 연구결과를 인용, 여가를 TV 시청으로 소일할 경우 치매에 걸릴 확률이 1.3배에 달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장년층에게는 산보, 조깅, 등산, 원예 등 체력 활동과 바둑, 마작, 오락 등 두뇌 활동 그리고 종교 활동 등이 치매를 예방할 수 있으며, 채식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운동도 한가지만 하지 말고 여러 가지를 시도해 두뇌와 신체에 자극을 주고 TV를 시청할 경우 퀴즈 또는 다큐멘터리 등 지능 위주의 프로그램을 시청할 것을 권했다. (타이베이=연합뉴스) 필수연 통신원 abbey2@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