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국빈방문 사흘째인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0일 오전(한국시간 11일 새벽) 멕시코시티 세계무역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한국상품전시회장을 방문했다. 노 대통령은 삼성, LG, 대우전자와 팬텍 등 전시제품들을 둘러보며 현장에서 활동중인 수출입 상담요원들을 격려한뒤 세계한인무역협회(OKTA) 회장단을 접견, "해외에 나가 계신 분들이 한국을 중심으로 서로 네트워크를 만들고 활발하게 활동하면 큰 힘이 된다"며 "세계적인 무역인들을 육성하는데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숙소 호텔에서 마리오 바스케스 멕시코 IOC 위원과 레이날도 곤살레스 쿠바 IOC 위원을 접견, 스포츠를 통한 국제평화와 인류화합에 노력해온 점을 치하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바스케스 위원이 2006년 국가올림픽위원회 연합회(ANOC) 총회의 서울 유치를 적극 지원해준데 대해 감사를 표하고, 한국의 2014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멕시코 국빈방문 공식일정을 마무리한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마야, 아즈텍 등 인디오 문명사를 전시하고 있는 인류학박물관을 둘러보고 휴식을 취한 뒤 11일 오전 (한국시간 11일 밤) 특별기편으로 두번째 중미 순방국인 코스타리카로 출발한다. 노 대통령은 이날 낮 코스타리카 수도 산호세에 도착, 숙소 호텔에서 과테말라, 니카라과, 파나마, 엘살바도르 정상과 연쇄 회담을 갖고 경제교류 확대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노 대통령은 이어 12일 중미 8개국 통합체제인 SICA와 제2차 한.SICA '1+8 정상회의'를 열어 한국과 중미지역 관계발전을 위한 공동선언문을 채택하는 데 이어 아벨 파체코 코스타리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실질협력관계 증진방안을 협의한다. 한.SICA 정상회의는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 시절인 지난 96년 과테말라에서 열렸던 제1차 `1+5 정상회의'에 이어 9년만에 열리는 것이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성기홍 김재현 기자 sgh@yna.co.kr j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