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인 가운데 무려 90%가 정치인을 신뢰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현지 언론이 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IBOPE는 이날 "정치권 위기가 본격화한 이후 정치인에 대한 브라질 국민들의 인식변화 정도를 조사한 결과 90%가 정치인을 불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정치인을 믿는다고 답한 사람은 8%에 불과했으며 2%는 응답하지 않았다. IBOPE 관계자는 "정치권 비리폭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인 5월에만 해도 정치인에 대한 신뢰도가 11%를 기록해 그나마 체면을 유지했으나 6월 이후 급격히 추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조사에서는 또 정당과 하원, 상원에 대해서도 "신뢰할 수 없다"는 대답이 각각 88%, 81%, 76%로 나타나 국민들의 정치권 전반에 대한 불신이 매우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국민들의 신뢰도가 높게 나타난 대상은 의사(81%), 가톨릭 교회(71%), 군대(69%), 신문(63%), TV(57%), 라디오(56%) 등 순서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18일부터 22일 사이 전국 143개 도시 200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