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핵잠수함' 김병현(26.콜로라도 로키스)이 빅리그 데뷔 후 2번째 주간 최우수선수(MVP)를 아깝게 놓쳤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7일(이하 한국시간) 지난 주(8월30일∼9월5일) 내셔널리그(NL)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최우수선수(MVP)로 올해 가장 먼저 20승 고지에 오른 크리스 카펜터(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김병현은 주간 MVP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올해 리그 사이영상을 사실상 예약한 카펜터를 넘어서지 못했다. 지난 99년 빅리그에 데뷔한 김병현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철벽 소방수로 맹위를 떨치던 지난 2002년 LA 다저스전 사흘 연속 무실점 호투로 7월 3째주 주간 MVP로 뽑힌 적이 있다. 김병현은 지난 주 2경기(13이닝)에 선발 등판, 2승을 올리며 탈삼진 10개에 방어율 1.38의 위력투를 뽐냈다. 카펜터도 `로켓맨' 로저 클레멘스와 선발 맞대결을 펼쳤던 지난 4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 9이닝 2실점 완투승으로 주간 2경기(16⅔이닝) 2승과 함께 13탈삼진, 방어율 1.69를 기록했다. 다른 주간 MVP 후보로는 다저스의 제프 켄트(2홈런 등 타율 0.400, 9타점), 데릭 로(1승, 방어율 0.00, 1경기 완투승), 샌프란시스코의 마무리 투수 알만도 버니츠(4세이브, 방어율 2.25) 등이 명단에 올랐다. 한편 아메리칸리그에선 지난 주 3홈런 등 타율 0.414, 12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두른 마크 테세이라(텍사스 레인저스)가 주간 MVP 영예를 안았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