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은 29일부터 이틀간 경남 통영 마리나리조트에서 소속의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워크숍을 갖고 다음달 1일부터 개회하는 정기국회 대책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대연정' 구상 등 정국현안을 포괄적으로 논의한다. 워크숍에서는 이번 정기국회가 참여정부 후반기 첫 정기국회라는 점에서 각종 개혁 및 민생.경제입법을 원활히 추진하기 위한 당내 결속력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마련됐다고 우리당측은 밝혔다. 이에 따라 사립학교법 개정, 국가보안법 폐지, 과거사법 보완 등 주요 개혁법안과 부동산종합대책 관련 민생.경제관련 법안 처리방향이 중점 논의될 전망이다. 우리당은 또 워크숍에서 노 대통령이 지역구도 타파를 위해 제안한 대연정 논의의 취지와 진정성을 적극 설명하고 우리당 의원들의 이해도를 높이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그러나 `권력을 통째로 내놓는 것도 검토해 보겠다'는 노 대통령의 지난주 `국민과의 대화' 발언 이후 연정제안을 둘러싸고 당내 일각에서 불만기류가 조성되고 있어 당.청관계 재설정 문제와 맞물려 적잖은 논란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우리당 의원 전원이 30일 워크숍이 끝난 뒤 상경해 청와대에서 노 대통령과 만찬을 함께 할 예정이어서 청와대 만찬을 앞둔 워크숍에서 당 차원의 건의안이 마련될지 주목된다. 이와 관련, 문희상(文喜相) 의장은 인사말에서 "지역주의를 극복하고 대통합의 시대를 여는 것이 우리의 정치적 목표"라며 연정논의 공론화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그동안 미뤄뒀던 민생개혁과제를 처리하고 야당의 무차별한 정치공세에 맞서 미래지향적 국정운영 흐름이 차질없이 관철될 수 있도록 전열을 가다듬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오후부터 시작되는 워크숍은 우원식(禹元植) 의원의 하한기 민생정책활동 보고와 열린정책연구원의 `우리당의 정체성 회복과 사회통합적 정책노선' 발표에 이어 김부겸(金富謙) 원내 수석부대표가 정기국회 운영 기조.전략을, 원혜영(元惠榮) 정책위의장이 정기국회 입법과제를 주제로 기조발제를 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이어 당 지도부가 연정논의와 X파일 사건 및 도청정국 등 정국현안에 대한 기조발제를 한 뒤 의원들은 상임위별로 7개 분임조로 나뉘어 정기국회 운영전략과 입법과제, 정국현안을 토의하고 종합토론 시간도 갖는다. 30일 오전에는 당 정책위의 부동산 종합대책 보고에 이어 입법지원 대책이 논의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rh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