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에스텍은 1996년 설립된 도로안전시설물(가드레일, 교량용 강재방호책) 전문업체다. 도로의 측면과 중앙분리대에 설치되는 가드레일(매출비중 64.4%),교량 난간에 설치되는 방호울타리(9.0%),경사지의 붕괴를 방지하는 강재틀 옹벽(6.5%) 등을 주로 생산한다. 이 회사는 지난해 8월 거래소 시장에 첫발을 내디딜 때부터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장 초반부터 공모가인 1700원이 붕괴되면서 1380원에 첫거래가 시작됐다. 이후에도 주가는 연말까지 단 한 차례도 공모가를 회복하지 못하는 수모를 당했다. 지난해 상반기 매출액 135억원,경상익 2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증가율이 각각 147%,111%에 달했지만 좀처럼 반등에 나서지 못했다. 연말께는 거래량도 대폭 줄어 4만~5만주 수준에 머무는 등 신규상장주 답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이 회사가 본격적으로 리레이팅(재평가)되기 시작한 것은 올 2월부터. 탄탄한 수익성과 성장성을 겸비한 굴뚝주라는 인식이 부각되면서 매기가 몰리기 시작했다. 주가는 이후 단숨에 공모가를 회복했다. 2월 한 달 동안에만 35.1%가 뛰었으며 7월에는 2000원 선을 돌파했다. 지난 9일에는 신고가인 2290원에 마감됐다. 하반기 전망도 밝은 편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동아에스텍이 고규격 가드레일을 자체 기술로 개발해 특허를 취득했으며 이 부문에서 독점적 지위와 고수익 구조를 보유하고 있다"며 "현재 도로 대부분이 일반가드레일로 설치돼 있으나 점차 고규격 가드레일의 채택이 증가하고 있어 향후 동아에스텍의 납품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증권사 박정근 스몰캡 팀장은 "영남지역 매출이 현재 거의 없지만 향후 연고업체와 제휴를 통해 영남권 지자체로 납품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도로안전시설물 설치 시행과 철강가격 안정화로 올 하반기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우량한 재무구조,배당 매력도를 감안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000원을 제시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