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고용지표 발표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정책 결정 등 중대 뉴스를 앞두고 관망세가 지배한 3일의 뉴욕증시는 보합권에 머물렀으나 등락은 지수별로 엇갈렸다. 잠정집계에 따르면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13.90 포인트 (0.13%) 오른 10,697.60으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S&P) 500 지수는 0.92 포인트 (0.07%) 상승한 1,245.04로 각각 장을 마쳤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1.34 포인트 (0.06%) 하락한 2,216.81로 마감됐다. 전날 나스닥 지수와 S&P 지수가 4년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최근 며칠간의 강세를 틈타 이익을 실현하려는 투자자들이 매물을 쏟아낸데다 예상보다 저조한 7월 공급관리연구소(ISM) 서비스업 지수 등에 영향을 받아 증시는 하락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오는 5일 발표되는 7월 고용지표와 9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지켜보자는 관망심리가 지배하는 가운데 주요 지수는 장중 몇차례 반등을 시도했고 거래소 지수들은 결국 소폭 상승한 채 마무리됐다. 증시 분석가들은 최근 며칠간의 강세 이후 모멘텀이 현저히 약화되고 있는 분위기지만 큰 재료인 고용지표와 FOMC 회의 결과에 따라서는 재반등도 기대해 볼만 하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의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소프트는 또다시 대규모 배당계획을 발표할 것이라는 소문에 힘입어 1.64% 올랐다. 독일 업체 아디다스가 인수를 발표한 신발업체 리복(RBK)은 30.01%나 급등했고 경쟁업체인 나이키(NKE)도 1.27% 상승했다. 그러나 실망스러운 실적과 함께 분식회계를 둘러싼 집단소송에서 24억달러를 지급키로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미디어 업체 타임 워너는 0.86% 떨어졌다. 무선 네트워크 장비 업체 알바리온(-13.40%), 전력업체 캘파인(-14.43%), 데이터 스토리지 제공 업체 브로케이드 커뮤니케이션스(-11.80%) 등은 부진한 실적과 전망에 따라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반면에 동영상 및 음악 소프트웨어 업체 리얼 네트웍스(7.92%)와 보험 중개업체 에이온 (16.90%) 등은 고무적인 실적에 힘입어 크게 올랐다. 거래소 19억5천만주, 나스닥 17억5천만주의 거래량을 기록한 가운데 상승종목 수와 하락종목 수의 분포는 거래소가 1천546개 종목(44%) 대 1천722개 종목(49%), 나스닥이 1천272개 종목(39%) 대 1천795개 종목(55%)으로 모두 하락종목 수가 더 많았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