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 사상 최고점(1,138.75) 돌파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3일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11시35분 현재 전날보다 포인트 8.90포인트 오른 1,127.73을 기록하며 8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2000년 들어 종합주가지수가 8일 연속 상승한 것은 이번이 두번째로,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을 점치는 증시 일각의 시각에도 전혀 흔들림없는 무서운 상승세다. ◆과열 우려에도 `고(GO)' 종합주가지수가 1,130선에 바짝 다가섰지만 최근 흐름은 상당히 불안한 모습이었다. 장 초반 상승 출발했다가 내림세로 주저앉는듯 하다가 끝내는 상승 마감하는 `장중 조정' 양상을 반복해 왔다. 그러나 지수는 그새 시나브로 8일째 오르면서 사상 최고점 돌파를 눈앞에 두게 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세계 경기와 기업실적 개선 등 펀더멘털 측면의 요인에 더해 풍부한 유동성이 뒷받침하고 있다는데서 초강세장의 원인을 찾고 있다. 특히 5일 밤 발표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6월 경기선행지수가 플러스로 반전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최근 프로그램 매수차익 잔고가 6천억원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수급측면에서 악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도 찾기 어려운 상태다. 더군다나 저금리와 간접투자문화 정착으로 주식관련 상품으로의 자금유입도 가속화되고 있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7월말 현재 주식형 및 주식혼합형 수익증권, 주식형 적립식펀드, 고객예탁금 등 주식관련 상품 잔액은 28조2천36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메리츠증권 서정광 투자전략팀장은 "경제지표의 흐름이 양호한 상황에서 유동성이 가세하면서 사상 최고점 돌파는 시간 문제가 됐다"면서 "분명 과열이지만 과거에 비해 많이 안정된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유동성이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을 상쇄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정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증시가 연일 달아오른데 따른 경계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동양종금종권은 종합주가지수의 연속적인 상승은 단기 고점에 근접해가는 신호중 하나일 수 있다면서 단기적인 조정국면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또 외국인이 현물시장과는 달리 선물시장에서는 지난 주말이후 지속적으로 `팔자'에 나서고 있는 점도 수급상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최근 사흘간 종합주가지수가 상승하는 동안 하락종목수가 상승종목에 비해 많았다는 점도 단기 조정의 징후로 해석하고 있다. ◆지금도 늦지 않다..유망 종목은 삼성증권은 과거 강세국면과의 비교 분석과 하반기 전망을 토대로 △재평가시대의 후발주자 △숨어있는 가치주 △정부정책 수혜주에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우선 인구 고령화에 따른 최대 수혜주로 보험주를 꼽으면서 LG화재를 최선호 종목으로 추전했으며, 웰빙 측면에서는 웅진코웨이에 관심을 가질 것을 권했다. 또 삼양사와 현대백화점H&S, 그리고 KT와 강원랜드를 숨겨진 가치주로 꼽는 한편 계룡건설과 한솔CSN은 경기 부양 및 물류산업 정책의 수혜주로 제시했다. 대신증권은 경기회복에 초점을 맞춰 IT(정보기술), 경기소비재, 금융분야에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대신증권은 실적개선 모멘텀, 가치평가 수준, 중장기적 수요 등 3가지 변수를 토대로 기술적 분석상 상승 여력이 높은 종목들로 기업은행, 우리금융, GS홈쇼핑, 현대백화점, LG상사, 강원랜드, 예당, F&F, 아이레보, 국제엘렉트릭, 신성이엔지, 가온전선, 두산인프라코어, 호남석유, 동국제강 등을 추천했다. (서울=연합뉴스) 권정상 기자 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