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이 볼을 잡으면 일단 골이 기대된다." 프랑스 프로축구 1부르그(리그1) 개막전에서 데뷔골을 터트렸던 '반지의 제왕' 안정환(29.FC메스)이 연습경기에서 또 다시 득점포를 가동했다. FC메스 2군 소속의 청소년대표 출신 강진욱(19)은 대선배 안정환과 호흡을 맞추는 영광을 누렸다. 안정환의 현지 에이전시인 프랑스축구아카데미(대표 김정하)에 따르면 안정환은 지난 31일(이하 한국시간) 메스 2군팀이 출전한 2부리그 세당과의 연습경기에 선발로 나서 후반 30분께 시세의 패스를 받아 선제결승골을 터트리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입단 이후 두 차례 연습경기와 리그 개막전 등 3경기 연속골이다. 오는 7일 르망과의 리그 2차전을 앞둔 안정환은 최근 입단한 폴란드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마르친 제브와코프(29)와 투톱으로 나서 80여분간을 소화하며 컨디션을 조절했다. FC메스 2군 감독은 경기 후 "안정환이 볼을 잡으면 일단 골이 기대된다. 그는 볼을 쉽게 차며 골 넣는 방법을 아는 훌륭한 선수"라고 극찬했다. 한편 강진욱은 이날 오른쪽 윙백으로 풀타임을 뛰며 안정환과 함께 그라운드를 누볐다. 최근 사흘째 계속된 2군팀의 3경기(2경기 풀타임)에 모두 출전한 강진욱은 지칠줄 모르는 체력을 선보이며 강력한 압박으로 상대의 측면 공격을 막아내 무실점 승리의 밑거름이 됐다. 프랑스축구아카데미 측은 "강진욱은 최근 코칭스태프로부터 기량이 일취월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만간 1군 무대 데뷔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hosu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