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GS 그룹 허창수 회장이 지난 8일 꽤 긴 시간동안 기자들 앞에 섰습니다. 해외사업 강화와 새로운 사업을 위한 M&A 등을 얘기했다고 하는데요. 조현석 기자와 GS의 미래사업 전략에 대해 얘기 나눠 보겠습니다. [앵커] GS그룹이 지난달 말에 '2010년 순익 2조, 재계 5위'라는 중장기 비전을 발표하고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이 신사업 방향인데요. 어떤 얘기가 오고 갔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GS그룹이 2010년까지 재계 5위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현 사업 외에 다른 사업도 함께 진행해야만 하는데요. 그래서 GS그룹은 매일 여러 건의 M&A를 검토할 정도로 새로운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밝힌 내용은 없습니다. 하지만 허창수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기존 사업 분야와 연관된 사업, 그렇지 않은 분야라도 능히 잘 할 수 있는 사업을 M&A를 통해 진출하겠다"라고 밝혀 신사업의 큰 그림을 확인했습니다. 또 옛 대우 계열사인 대우조선해양, 대우건설 등의 인수 가능성에 대해서는 "대우건설은 GS건설과 중복이지만 조선사업은 우리가 운영할 수 있는지 먼저 검토해봐야겠다"고 밝혀 대우조선해양의 M&A 여지는 남겨뒀습니다. [앵커] 중장기 비전에 보면 2010년까지 해외사업 비중을 10%로 끌어올리겠다는 내용도 담겨있던데요. 해외사업에 대해서는 어떤 얘기가 오고 갔습니까? [기자] 네.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하기 위해 해외사업을 대폭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허 회장은 해외사업도 우리가 강점으로 갖고 있는 분야에서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GS건설과 GS칼텍스가 합치면 세계 어디를 나가도 빠지지 않는다면서 이러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외에 정유공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칼텍스의 경우 쉐브론사와 합작을 하고 있어 해외에서 직접 운영을 하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GS건설이 베트남에 신시가지를 준비하고 있는데 마무리가 되면 백화점과 슈퍼마켓, 편의점 등 다양한 유통업의 진출, 중국에서 추진중인 아로마틱스 사업에도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해외원유탐사에도 힘을 쏟겠다고 덧붙였는데요. 이 분야에서는 LG상사와의 컨소시엄도 검토가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GS그룹은 중장기 비전을 집중전략을 통해서 달성하겠다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허 회장은 그 동안 외부 노출을 꺼려해서 '은둔 경영자'로 불려왔는데요. 이번에는 꽤 오랜시간 취재진 앞에 섰는데요. 개인적인 얘기도 있었다고 하던데요 [기자] 네. 허창수 회장하면 '은둔의 경영자'라는 수식어가 항상 따라다녔는데요. 이에 대해 허 회장은 "자신은 지하철도 자주 이용하고, 거리 산책도 자주한다"면서 "왜 은둔경영자라고 불리는지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현장에도 많이 다니고 직원들도 자주 만나는데 잘 알려지지 않았을 뿐이라는 얘기인데요. 재계 7위 기업의 총수가 지하철을 자주 타고 다닌다는 말에 취재진들도 모두 놀라는 눈치였습니다. 허 회장은 또 스포츠를 아주 좋아한다고 밝혔습니다. GS그룹이 운영하는 프로축구단 FC서울의 경기를 녹화까지 해가면서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요즘 박주영 선수가 잘해서 TV중계를 많이해준다면서 흐믓한 표정을 짓기도 했습니다. 허 회장은 이러면서 학창시절에 했던 운동얘기를 꺼냈습니다. 중학교 시절에는 농구선수, 고등학교 때는 순수 아마추어 테니스 선수로 활약하기도 했고 전국체전에 나가서 탈락한 경험도 있다고 밝혀 취재진에게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습니다. 재계 5위를 목표로 하고 있는 그룹의 총수답지 않은 서민적인 이미지를 강하게 심어줬다는 평가입니다. 조현석기자 hs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