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에서 발생한 동시다발 테러도 9일째 이어지는 코스닥시장의 상승세를 가로막지 못하고 있다. 8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48포인트(0.28%) 오른 521.33으로 출발한 뒤 한차례씩의 소폭 하락과 상승을 거치며 오전 10시 현재 2.72포인트(0.52%) 높은 522.57을 기록하고 있다. 개장 직후 투자자들은 테러에 대한 우려 때문에 이렇다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으나 곧이어 기관이 인터넷업종을 중심으로 사자에 나서면서 테마주를 중심으로 매매에 나선 개인과 더불어 상승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추가 테러 여부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풍부한 시장 유동성과 낙관론이 테러의 악영향을 일부 업종으로 국한시키고 있다고 풀이했다. 이 시각 현재 개인이 80억원, 기관이 30억원어치를 각각 순매수하고 있지만 외국인은 인터넷주를 중심으로 62억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있다. 출판매체복제와 인터넷업종의 강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정보기기, 의료정밀기기업종 등이 상승하고 있는 반면 운송, 오락.문화, 섬유.의류업종은 약세다. 개인 매수세가 몰리고 있는 디지털영상저장장치(DVR) 관련주들이 테러 수혜 종목군으로 꼽히며 동반 급등했고 전통적으로 전쟁 관련주로 지목되던 종목들도 강세를 보였지만 다른 테마주들은 이렇다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인터파크가 전자상거래의 성장성 부각에 힘입어 3년여만에 4천원선을 넘어섰고 에스엠은 무상증자 권리락에도 불구하고 상한가에 올랐다. 이날 새로 상장된 온타임텍과 쏠리테크는 급등세를 보이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진 기자 smi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