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태추이에 따라 테러대응 수위 단계적 조정" 경찰특공대, 돌발상황시 즉각 출동 태세 유지 정부는 7일 영국 런던에서 연쇄 폭탄테러가 발생, 많은 사상자가 발생함에 따라 테러정보통합센터를 즉각 가동해 대테러 경계태세를 강화하는 등 긴급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국가정보원과 경찰, 군, 소방 등 유관기관으로 구성된 테러정보통합센터는 금년 4월1일 발족한 기구로 국내외 테러 관련 정보를 종합ㆍ분석하고 24시간 대응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통합센터는 런던 테러와 관련해 외교통상부 등과 공조해 영국 체류 한국인들의 피해 여부와 안전대책을 파악하는 한편 국내 공항과 항만 등 주요 시설에 대한 경비를 강화하고 테러 우려 지역을 정밀점검하고 있다. 통합센터 관계자는 "런던 공안당국과 협조해 현지 상황을 확인한 결과 7일 밤 10시 현재까지 교민 피해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태 추이에 따라 테러대응 수위를 단계적으로 조정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청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청와대와 국회, 정부중앙청사, 과천·대전 정부청사 등 경찰병력이 배치된 모든 시설의 경비 능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경찰특공대는 인원과 장비를 점검해 즉각 출동 준비태세를 갖추도록 했다. 공항 및 항만 당국은 내ㆍ외국인들의 수화물 검색을 강화하고 국제 테러분자 명단에 오른 입국금지대상자와 출·입국 통보 대상자의 동향을 감시하는 등 보안활동을 강화토록 했다. 국내에 거주하는 국제테러지원국 출신자들이 테러분자들과 접촉할 가능성 등에 대비해 이들의 동향도 면밀히 관찰할 방침이다. 아울러 총포·화약류 취급소와 개인이 소지한 총포의 관리를 강화하고 불법 무기의 밀반입 단속과 소지 용의자 관련 정보 수집도 철저히 할 것을 일선 경찰에 지시했다. 경찰은 이번 테러가 작년 3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일어난 열차 테러에 이어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 수단을 표적으로 삼은 점을 중시해 다중운집 시설의 경비를 강화하고 있다. 11월 국내에서 열릴 예정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방해하려는 국제 테러조직의 국내 잠입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은 런던 테러가 국제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소행이라는 분석이 나오자 입국승객 신원 파악에 만전을 기하는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인천공항경찰대 관계자는 "테러 대비 안전활동 강화 지침이 내려와 주한미군 관련 시설 경계 강화, 상시 출동태세 유지, 순찰활동 강화 등 조치를 취한 데 이어 국제 동향을 예의주시하며 상황별 시나리오를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공항은 테러 가능성이 제기되면 승객과 수하물에 대한 폭발물탐지기 등 정밀장비 검색, 여객터미널 및 외곽지역의 경계 강화, 출입차량 검문 강화 등 추가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또 관계당국과 합동으로 `대테러대책반'을 꾸려 24시간 가동하면서 공항 경비와 출입국 승객에 대한 검문 검색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용객들에게는 수상한 짐꾸러미나 행동이 있으면 바로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인천공항은 지난해 김선일씨 피살 사건과 이라크 추가 파병으로 테러 위협이 높아지자 비상 경계태세에 들어간 이후 대 테러 훈련을 확대했다. (서울=연합뉴스) 공병설 임주영 기자 kong@yna.co.kr z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