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 유상철(34.울산 현대)이 K리그에서 2년여 만에 골맛을 봤다. 비록 팀 패배로 빛을 잃었지만 팀 후배 최성국(22)도 7개월 만의 K리그 복귀전에서 도움을 기록했다. 유상철은 6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삼성 하우젠 K리그 2005 포항 스틸러스전(1-3 패)에 중앙 수비수로 풀타임 출전하며 0-1로 뒤지던 전반 44분 동점골을 터트렸다. 유상철이 K리그에서 골맛을 본 건 지난 2003년 6월 18일 대전 시티즌전 이후 2년여 만이다. 지난 1999년 울산에서 요코하마 F.마리노스에 입단한 뒤 2001년 가시와 레이솔을 거쳐 2002년 울산으로 복귀했던 유상철은 바로 이듬해 7월 요코하마에 재입단한 뒤 올해 다시 울산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유상철은 삼성 하우젠컵 대회 6경기는 물론 주로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한 K리그 8경기에서도 어시스트 한개만 기록했을 뿐 득점포는 가동하지 못하고 있었다. 유상철의 득점을 도운 건 공료롭게도 J리그 가시와 레이솔과의 임대 계약이 끝나 친정팀 울산으로 돌아와 이날 복귀전을 치른 최성국이었다. 당초 교체 출전이 유력했지만 최성국은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최전방 투톱 밑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그라운드를 누비며 공격포인트까지 기록했다. 최성국이 K리그 무대를 밟은 건 지난해 12월 5일 열린 울산-포항의 K리그 플레이오프 이후 7개월 만이고, 공격포인트는 지난해 11월 3일 대전 시티즌전 1골 1도움 이후 8개월 여만이다. 최성국은 이날 후반 28분 이진호와 교체될 때까지 활발한 몸놀림을 선보이며 울산의 공격을 주도했고, 특히 코너킥을 도맡아 차며 결국 동점골을 이끌어냈다. 경기 전 "공격형 미드필더 뿐만 아니라 최전방으로도 치고 들어가며 자유롭게 플레이하라고 주문했다"고 밝힐 만큼 두터운 신뢰를 보인 김정남 울산 감독의 기대에 부응한 셈이다. (울산=연합뉴스) 배진남기자 hosu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