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수사권 가질 자격 있죠?" 경찰이 4일부터 15일까지 사법연수원생 21명을 대상으로 실습교육을 실시한다. 사법연수원생들이 교육 과정의 일환으로 경찰에서 공식적인 실습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경찰은 전했다. 이들은 4-5일 이틀 동안 경찰청에서 경찰 홍보영상물을 시청하는 등 경찰의 업무 전반과 혁신 노력을 소개받고 업무현장을 직접 둘러볼 예정이다. 경찰은 홍보영상물을 통해 경찰 60년의 발자취와 비전을 소개함으로써 미래 법조인인 이들이 경찰을 제대로 이해하도록 하고 `수사권 조정은 민주사회의 시대적 요청'이라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수사권 조정 문제와 관련해 허준영 경찰청장이 국회에서 의원들과 벌인 질의답변 동영상도 소개된다. 5일에는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경정으로 특채돼 경찰에 근무하는 선배들을 만나 경찰 업무와 경찰관의 생활 등에 대해 편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마련돼 있다. 지난해 경찰이 사시 합격자 8명을 뽑는 데 82명이 지원해 10.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10명 모집에 89명이 몰려 `사시합격자 1천명 시대'에 높아진 경찰의 인기를 반영했다. 6일부터는 서울지방경찰청과 일선 경찰서, 지구대에서 실습에 들어간다. 특히 형사과, 교통사고조사계, 지구대에서 경찰관들과 똑같이 현장에 배치돼 철야근무도 함께 선다. 경찰청 관계자는 "법 집행의 최일선에 있는 경찰관들과 호흡하면서 경찰의 실상을 제대로 아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공병설 기자 k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