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황우석 서울대 교수,정국현 삼성전자 디자인경영센터 전무,양해우 한국이주노동자 인권센터 소장이 미국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아시아판)가 선정한 '아시아 스타 25인'에 뽑혔다. 비즈니스위크 최신호(11일자)는 기업인,금융인,혁신가,의제설정을 주도한 인물 등 4개 분야에 걸쳐 아시아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한 25명을 선정 발표했다. 삼성전자 사장 출신인 진대제 장관은 정통부 공무원들에게 구체적 목표를 설정해주고 각종 정책의 변화 과정을 보여주는 웹사이트를 운영하는 등 기업의 최고경영자(CEO)처럼 활동해 '의제 설정을 주도하는 인물(아젠다 세터·agenda setter)'로 뽑혔다. 진 장관은 홈네트워크 등 8개 서비스와 광대역망 등 3개의 인프라,디지털TV 등 9개의 제품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는 'IT839' 정책을 펴고 있다. '혁신가(이노베이터)'로 선정된 황우석 교수는 한국의 기초과학 기반이 취약함에도 불구,미국 과학자와의 경쟁에서 승리해 줄기세포 연구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황 교수의 연구에 대해 일각에서 윤리 문제를 제기하고 있지만 많은 한국인은 이에 우호적이며 한국 정부도 강력하게 지원하고 있다고 비즈니스위크는 전했다. 정국현 전무 역시 삼성전자가 2001년부터 IDEA(Industrial Design Excellence Award) 등 세계적인 디자인상 19개를 휩쓰는 데 핵심 역할을 해 '혁신가'로 꼽혔다. 정 전무는 최근 5년간 500명의 디자이너를 새로 채용했으며 삼성이 기술 일변도에서 탈피,디자인을 중시하는 문화를 만드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양해우 소장은 외국인 노동자의 인권 상황을 개선하는 데 큰 역할을 했으며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우호적 여론 형성에도 기여해 진 장관과 함께 '아젠다 세터'로 선정됐다. 비즈니스위크는 이 밖에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 중국의 영화감독 왕샤오슈아이,일본 와타나베 가스아키 도요타 사장,홍콩의 리처드 엘만 노블그룹 사장 등도 아시아 스타로 선정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