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 30일 오후 청주 도심에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격렬한 시위를 벌이고 있다. 민노총은 이날 오후 3시 청주실내체육관 앞 광장에서 이수호 위원장 등 3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비정규직 정규직화 하이닉스.매그나칩 투쟁 승리를 위한 노동자대회'를 가졌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정부는 820만 비정규 노동자들의 실질적인 차별해소를 외면한 채 노동악법을 강행처리하려 하고 있다"며 "하이닉스 반도체와 매그나칩 반도체 사내 하청 노조원들의 문제가 6개월이 넘도록 아무런 실마리도 없이 표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하이닉스 반도체와 매그나칩 반도체 사내 하청노조문제 해결을 위한 총력 투쟁 ▲특수고용노동자 노동3권 쟁취 ▲비정규직 권리보장 입법 쟁취 ▲노동부 장관 퇴진 투쟁 등을 결의했다. 이어 민노총은 `비정규직 철폐 정규직 쟁취' 등의 구호를 외치며 거리행진을 한 뒤 오후 5시께부터 충북도청 앞 4차로 도로를 점거한 채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민노총과 경찰이 충돌, 경찰이 물대포 등을 쏘며 진압에 나섰고 조합원들은 도청 앞 도로에 주차돼 있는 전경대 차량 유리창을 깨뜨리고 쇠파이프를 휘두르며 맞서는 등 2시간여동안 대치하고 있다. 이날 시위로 인해 도청 주변 통행이 완전히 통제돼 이 일대가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고 있다. 한편 민주노동당 김혜경 대표는 하이닉스 반도체와 매그나칩 반도체 사내 하청 노조 파업사태와 관련, 1일 오후 충북도청에서 이원종 지사와 면담을 가질 계획이다. (청주=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bw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