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부족 현상을 보이고 있는 북부 지역의 전력난 해소를 위해 베트남 정부가 5개의 중소형 수력발전소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국영 베트남통신(VNA)은 30일 공업부와 북부전력투자개발합자회사(NPID)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내년부터 2007년까지 2년 동안 중부 꽝빙 성, 하띵 성 및 응에안 성에 5.5∼14㎿ 규모의 중소형 수력발전소 5개를 건설해 전기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NPID는 다강건설공사, 빙밍무역생산회사 등의 지분 참여를 유도해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는 별도로 NPID는 서북부 디엔 비엔 성에 7∼12㎿ 규모의 수력발전소를 건설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타당성조사에 나섰다고 덧붙였다. 한편 베트남전력공사(EVN)측은 중국 윈난(雲南)성으로부터 전력 수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EVN측은 하장, 옌 바이, 뚜옌 꽝 등 북부 3개성이 오는 2006년 말까지 1kWh당 4.3센트 가격에 중국으로부터 전력을 수입할 예정이며, 이를 위한 110kv급 송전선로 개통식이 전날 하장성에서 열렸다고 전했다. 베트남에서는 지난 수년간 전력 수요가 매년 13∼15%씩 증가, 전기 부족 현상이 심해지고 있으며, 최근 전국적인 가뭄으로 수력발전소 수위가 낮아져 전력난이 가중됐다. (하노이=연합뉴스) 김선한 특파원 s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