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 수유는 건강한 신생아뿐만 아니라 태어날 때 체중이 3.5 파운드 이하의 조산아에게도 바람직하다고 전문의들은 권유하고 있다. 최근 몇년간의 연구성과에 따르면 모유는 조산아에서 우선 감염 가능성을 크게 낮췄고 자칫 생명을 앗아갈 수 있는 내장 염증 위험도 크게 저하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카고 소재 러시대학병원은 조산아 모유수유 운동에 앞장 서고 있다. 이곳에서는 조산아의 97%가 적어도 일정기간 동안 모유수유를 하고 있으며 퇴원한 이후에도 64%가 모유수유를 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러시대학병원에서 조산아 모유수유 운동을 지도하고 있는 폴라 마이어 교수는 "우리는 산모들에게 모유가 얼마나 좋은 약품인가를 교육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산아는 젖을 빨아먹을 수 없기 때문에 모유를 먹인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우선 엄마의 젖을 모아 튜브로 아기의 위에 주입시킬 수 밖에 없다. 구체적으로 젖을 짤 때 먼저 나오는 묽은 모유보다는 온스당 30 칼로리 정도의 영양가가 있는 모유가 좋다고 한다. 미국 소아과학회는 생후 6개월 동안은 모유수유만을 권장하고 있다. 엄마 젖을 먹고 자란 아이는 설사, 귀앓이, 호흡질환을 적게 앓고 두뇌가 더 빨리 발달하며 전생애에 걸쳐 천식, 당뇨, 비만 등의 가능성도 적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는 아기가 태어난 후 최초 몇 주간 모유를 먹이는 산모가 70%에 이르나 6개월간 계속하는 경우는 33%로 떨어지며, 특히 흑인 여성들 사이에서는 22%에 불과하다. 이같은 현실에서 미국 정부는 모유수유 캠페인을 꾸준히 펼쳐 2010년에는 산후 6개월간 모유 수유율을 5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워싱턴 AP=연합뉴스) rj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