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간에 대가를 치를 것이다." 텍사스 지역 언론이 박찬호(32ㆍ텍사스 레인저스)의 높은 출루 허용율에 대해 우려를 감추지 않았다. '댈러스 모닝뉴스'는 22일(한국시간) 최근 눈에 띄게 높아진 박찬호의 출루 허용에 대해 "조만간 박찬호의 높은 출루 허용이 문제가 될 것"이라고 지적하며 "현재 박찬호는 9이닝 평균 15.46명의 주자를 출루시키고 있는데 이는 아메리칸리그에서 가장 높은 수치"라고 경고했다. 박찬호는 지난 16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까지 최근 3경기에서 14⅔이닝 동안 27안타와 볼넷 9개를 내주는 등 모두 37명의 주자를 출루시켰다. 다행히 최근 3경기에서 37명의 주자를 출루시킨 박찬호가 허용한 실점은 12점. 베테랑다운 위기관리 능력과 9이닝 평균 8.71에 이르는 폭발적인 타선의 지원으로 아직 큰 타격을 입지 않았으나 이 신문은 지나친 출루 허용이 언제가는 박찬호를 곤경에 빠뜨릴 수 있음을 지나치지 않았다. 한편 박찬호(32ㆍ텍사스 레인저스)는 22일 LA 에인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또 다시 공수의 핵이 빠진 상태에서 선발 등판을 하게 됐다. 텍사스 주전 유격수이자 부동의 2번 타자인 마이클 영이 아내의 출산이 임박함에 따라 21일 경기를 마치고 급히 텍사스로 돌아간 것이다. 박찬호가 등판하는 날 영이 결장하기는 이번이 두번째. 영은 지난 5월16일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경기 도중 허리를 삐끗해 교체된 후 다음 날 박찬호가 등판하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 결장한 적이 있다. 박찬호는 당시 화이트삭스전에서 1회 만루 홈런을 맞는 등 6이닝 동안 5실점했으나 타선의 도움에 힘입어 패전은 면했다. 21일까지 올시즌 팀이 치른 68경기 가운데 67경기에 출전한 영은 282타수 89안타, 타율 0.316으로 아메리칸리그 타격 6위에 올라 있고 조니 데이먼(보스턴 레드삭스)에 이어 최다안타 부문 2위를 달리고 있어 공백을 메우기가 쉽지 않다. 텍사스는 22일 에인절스전에서는 영 대신 마이크 데로사를 선발 유격수로 기용할 계획이다. (알링턴=연합뉴스) 김홍식 특파원 ka122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