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8일 개원하는 뚝섬 서울숲은 `서울의 센트럴파크'를 목표로 조성된 대규모 도심 생태공원이다. 서울시는 특히 서울숲을 인간과 동물이 함께 뛰노는 생태체험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사슴, 고라니 등을 방사하고 전체 숲도 테마별로 다채롭게 꾸몄다. 다음은 서울시가 15일 소개한 `서울숲 즐기기' 요령. ◆ 자전거나 유람선 타고 서울숲으로 서울숲 즐기기의 첫 단계는 중랑천, 성수대교 등의 한강변 보행육교를 따라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숲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보행육교에서 바라보는 응봉산의 아름다운 전경은 가족과 친구, 연인끼리 사진을 찍는 데 안성맞춤이다. 또 서울숲에서 중랑천을 거쳐 청계천 종점부인 신답철교까지는 자전거 출퇴근이 가능하지만, 신답철교-청계광장 구간은 자전거나 인라인 스케이트가 금지될 예정이어서 청계천 시점부까지 자전거를 타고 오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시는 "청계천 복원구간 산책로가 저강도의 경화토로 돼 있고 폭도 3m에 불과해 안전사고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서울숲 개장에 맞춰 잠실, 여의도, 뚝섬 선착장과 서울숲 사이를 오가는 유람선도 운행될 예정이어서 이들 선착장 인근의 시민들은 유람선을 타고 서울숲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유람선을 이용하면 서울숲 관람과 한강 유람을 동시에 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도 기대된다. 요금은 여의도→서울숲 6천원, 잠실 또는 뚝섬→서울숲 4천원, 서울숲→한남대교→잠실→뚝섬→서울숲 회항코스 9천원이며 어린이는 어른의 절반이다. 문의 ☎ (02)3271-6900. ◆ `고라니와 꽃사슴을 찾아라' 35만평 서울숲 안에 4만5천평 규모로 마련된 생태숲에 들어서면 꽃사슴과 고라니 등 평소 보기 힘들었던 동물과 우연히 마주치는 행운을 잡을 수도 있다. 생태숲에는 고라니 10마리와 집중관찰장의 꽃사슴 5마리, 방사된 꽃사슴 11마리 등 모두 26마리의 고라니와 꽃사슴이 살고 있다. 겁이 많은 고라니는 숲이 우거진 강북강변도로와 동부간선도로변 등에 숨어 있어 눈에 잘 띄지 않지만, 호기심 많은 꽃사슴은 보행육교 중간이나 생태숲 진입로, 연못주변 등 풀이 우거진 곳에서 만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서울숲 관계자는 전했다. 특히 새벽이면 연못으로 물을 마시러 나오는 꽃사슴 곁으로 조용히 다가가면 꽃사슴과 함께 사진을 찍는 것도 불가능하지는 않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생태숲에는 이밖에도 다마사슴 5마리, 다람쥐 30마리가 방사돼 있고 숲 속 연못에도 원앙 6마리, 청둥오리 8마리, 흰뺨 검둥오리 8마리 등이 살고 있다. ◆ 나들이와 문화생활을 동시에 8천평 규모의 가족마당 잔디밭에는 야외무대가 설치돼 각종 문화행사를 즐길 수 있고, 잔디가 무성하게 자라 아이들 놀이터로도 제격이다. 서울숲 입구의 거울연못은 주변의 울창한 나무들이 수면에 비치며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해 이미 사진 명소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서울숲에는 또 레스토랑 1곳과 매점 3곳, 어린이 놀이시설, 곤충식물원, 생태연못 등 다양한 편의시설과 체험공간이 마련돼 있다. 또 공원 인근의 수도박물관, 살곶이다리, 응봉산 등과 뚝섬역 주변의 맛집들을 하나의 코스로 묶으면 가족과 친구, 연인들의 나들이에도 제격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k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