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카 소렌스탐(35·스웨덴)이 미국 LPGA투어 맥도날드LPGA챔피언십(총상금 180만달러) 2개 메이저대회 연속 우승을 눈앞에 뒀다. 소렌스탐은 12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하브드그레이스의 블록GC(파72·6486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12언더파 204타로 5타차 단독선두를 달렸다. 김영(25)이 합계 7언더파 209타로 단독 2위. 연속 60대 타수 라운드 기록을 '14'로 늘린 소렌스탐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한 시즌 4개 메이저대회를 석권하는 '그랜드슬램'의 절반을 이루게 된다. 또 66년 만에 단일 메이저대회 3연패라는 기록도 세우게 된다. 이날 동반플레이를 펼친 로라 데이비스(42·잉글랜드)는 경기 후 "소렌스탐이 마치 우리를 갖고 노는 듯하다"면서 "2위 싸움만이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김영은 이날 아이언샷이 호조를 보이면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보기 2개를 기록했다. 4번홀(380야드)에서는 155야드를 남겨두고 7번아이언으로 세컨드샷한 볼이 그대로 홀로 빨려들어가 이글을 잡아냈다. 김영과 소렌스탐은 13일 오전 2시29분 마지막 조로 최종라운드에 돌입했다. 미셸 위(15)와 장정(25)은 합계 5언더파 211타로 로라 데이비스,나탈리 걸비스(22·미국) 등과 함께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해 치열한 2위 다툼을 예고했다. 이미나(24)는 합계 3언더파 213타로 공동 10위,박희정(25·CJ)은 합계 2언더파 214타로 공동 14위다. 특히 박희정은 2라운드 3번홀(145야드)에서 7번아이언으로 홀인원을 잡아냈다. 전날 공동 4위까지 도약했던 정일미(33·기가골프)는 무려 7타를 잃으며 합계 2오버파 218타로 공동 31위에 머물렀다. 박세리(28·CJ)는 2라운드 합계 9오버파 152타로 커트탈락했다. 박세리는 98년 첫 출전한 이 대회에서 우승한 이후 그동안 메이저대회에서 한 번도 커트탈락한 적이 없었다. 박지은(26·나이키골프)은 허리통증으로 2라운드 도중에 기권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