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의 아성이 무너지면서 춘추전국시대를 맞은 충남은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의 약효와 심대평(沈大平) 충남지사가 주도하는 신당의 파괴력 여부가 관전포인트다. 지난 4월 심 지사를 좇아 자민련을 탈당한 4명의 현직 단체장을 확보한 신당측은 연말 창당을 목표로 대대적인 세(勢)결집에 나서는 등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에 맞서 열린우리당은 조만간 충남도당에 '지방선거기획단'을 설치하고 본격적인 선거준비에 나서기로 했으며 한나라당도 다음달부터 조직을 지방선거 체제로 정비하고 선거전에 돌입할 계획이다. 현재 충남에선 한나라당 소속 단체장 5명, 무소속 7명(신당측 단체장 4명 포함), 열린우리당 3명, 자민련 1명 등의 정당분포를 보이고 있다. ▲천안시장 = 한나라당 소속인 성무용(成武鏞.62) 시장이 일찌감치 재선 도전 의지를 굳힌 가운데 성 시장의 독주에 맞설 후보군이 아직까지 뚜렷하게 부각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4.15 총선 때 자민련 간판을 달고 출마했던 장상훈(張相勳.54) 전 천안시의회 의장과 정재택(鄭在澤.54) 민주당 충남도당위원장 대행, 정순평(丁淳平.47) 전 충남도의원 등이 그동안 천안시장에 강한 의지를 갖고 있었던 만큼 이들의 출마 선언은 시간문제인 것으로 지역정가에선 보고 있다. ▲공주시장 = 신당 창당을 추진중인 심대평(沈大平) 충남지사의 고향인 만큼 '沈心'이 선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선거법 위반으로 중도하차한 남편(尹完重 전 시장)의 뒤를 이어 지역수장이 된 오영희(吳英姬.58.무소속) 시장에 "심 지사와 뜻을 함께 하겠다"며 최근 한나라당을 탈당한 박공규(朴公圭.55) 전 공주시 산업개발국장과 심 지사를 좇아 자민련을 탈당한 송민구(宋敏求.48), 최운용(崔運鏞.57) 충남도의원이 '沈心'을 내세우며 도전장을 낼 기세다. 또 2002년 지방선거 때 한나라당 후보로 나섰던 이준원(李畯遠.40) 공주대 교수와 윤석우(尹錫雨.54) 전 충남도의원 등도 출마설이 나오고 있다. ▲보령시장 = 심대평(沈大平) 충남지사를 좇아 자민련을 탈당한 이시우(李時雨.57) 시장과 신준희(申俊熙.67) 전 시장의 리턴매치가 예상되는 가운데 이병준(李炳駿.65) 전 보령시 부시장과 채규병(蔡圭柄.61) 전 국무총리실 부이사관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심 지사를 좇아 자민련을 탈당한 충남도의원(12명)들의 모임인 도의회무소속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이준우(李峻雨.59) 의원과 오찬규(吳瓚圭.56) 도의원, 김기호(金基虎.44) 보령경제발전혁신연구소 대표, 백낙구(白樂人+求.58) 충남도의회 의사담당관도 거명되고 있다. ▲아산시장 = 한나라당 소속인 강희복(姜熙福.63) 시장이 출마 의사를 밝힌 가운데 2002년 지방선거 때 자민련 후보로 나섰다 쓴잔을 마신 박진서(朴軫緖.61) 전 아산시 행정국장이 설욕을 벼르고 있다. 또 권녕학(權寧學.55) 천안시부시장과 김광만(金光萬.48) 충남도의원, 조병산(趙炳示+示.44) 전 국회의원 입법보좌관, 지난 4.30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때 선전했던 서용석(徐龍錫.41) 아산정치연구소장 등도 자천타천 시장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서산시장 = 열린우리당 소속 조규선(曺圭宣.56) 시장의 재선 도전이 확실한 가운데 허영일(許永一.68) 전 충남도의원과 신서균(申瑞均.65) 전 서산시부시장이 지난 지방선거 패배의 설욕을 다짐하면서 세 확산에 나서고 있으며 심대평(沈大平) 충남지사와 뜻을 함께 하는 이복구(李福求.60) 충남도의원과 윤찬구(尹贊九.62) 서산시의원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박상무(朴商戊.46) 서산시의원과 명노희(明魯熙.46) 신성대 교수도 요즘 지역행사에 자주 얼굴을 내미는 등 출마채비를 갖추고 있다. ▲논산시장 = 심대평(沈大平) 충남지사를 좇아 자민련을 탈당한 임성규(林聲奎.66) 시장의 3선 도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박태진(朴台鎭.61), 송영철(宋榮哲.45) 충남도의원이 자천타천 시장후보로 거명되고 있다. 2002년 지방선거에 출마했던 이규항(李揆項.59) 전 논산시 건설도시국장과 김영기(金榮紀.64) 전 논산시 농업기술센터소장, 박원래(朴元來.55) 전 충남도의원 등도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 ▲계룡시장 = 임성규(林聲奎) 논산시장과 함께 자민련을 탈당한 최홍묵(崔鴻默.56) 시장이 재선 도전 의지를 굳힌 반면 다른 주자들은 아직 선거일이 많이 남아서인지 수면 위로 부상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선거일이 다가오면 김영기(金榮紀.64) 전 논산시 농업기술센터소장과 김성중(金成中.60) 계룡시발전협의회장, 강철수(姜哲洙.58) 전 계룡출장소장 등 2003년 10월 30일 초대 계룡시장 선거에 출마했다 쓴잔을 마신 인사들의 출마 선언이 잇따를 것으로 지역정가에서는 보고 있다. ▲금산군수 = 김행기(金行基.무소속.67) 군수가 수뢰혐의로 기소돼 직무가 정지된 가운데 유숭렬(柳崇烈.55), 박찬중(朴贊中.58) 전 충남도의원이 최근 출마 의지를 밝히고 본격적인 바닥 다지기에 나서고 있다. 또 2002년 지방선거에 출마했던 박찬동(朴贊東.65) 전 금산농협지부장 및 박인일(朴仁一.51) 금산정책개발협의회장과 유태식(兪泰植.58), 심정수(沈貞洙.53) 충남도의원의 출마설도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연기군수 = 신행정수도 건설 위헌결정 이후 한나라당을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남아 있는 이기봉(李基鳳.69) 군수가 재선 도전 의사를 밝힌 가운데 지난 지방선거에 출마했던 최준섭(崔俊燮.50) 전 연기군체육회 부회장과 이성원(李星遠.68) 희망원장이 설욕전을 준비하고 있다. 또 임상전(林相田.62) 충남도의원과 조선평(曺善平.53) 연기군의원 등도 군수 후보로 거명되고 있다. ▲부여군수 = 김학원(金學元) 자민련 대표의 신임을 받고 있는 김무환(金茂煥.자민련.57) 군수에 맞설 인물이 아직까지 뚜렷하게 부각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조길연(趙吉衍.54) 충남도의원과 조종국(趙鍾國.62) 전 대전시의회의장, 유병돈(兪炳敦.65) 전 부여군수, 안홍진(安弘鎭.65) 부여군 바르게살기협의회장 등 후보군에 포함돼 있는 인사들이 김 군수에 잇따라 도전장을 낼 것으로 지역정가에서는 보고 있다. ▲서천군수 = 재선고지를 향해 뛰고 있는 열린우리당 나소열(羅沼烈.49) 군수에 심대평(沈大平) 충남지사를 좇아 자민련을 탈당한 전영환(全榮煥.44), 박영조(朴泳祚.53) 충남도의원과 송선규(宋善奎.67), 나신찬(羅信燦.68) 전 충남도의원, 황태연(黃泰淵.60) 전 서천군 부군수 등이 도전장을 낼 채비를 갖추고 있다. 또 서천군 기획감사실장을 7년이나 역임하는 등 기획력을 인정받고 있는 노박래(盧博來.56) 충남도 공보관도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 없이 후보로 거명되고 있다. ▲청양군수 = 한나라당 김시환(金是煥.63) 군수의 재선 도전 의지가 확고한 가운데 아직까지 김 군수의 대항마가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다만 이희경(李羲慶.57) 충남도 농림수산국장과 복철규(卜哲圭.56) 충남도 환경관리과장 등 충남도 고위 공무원들이 풍부한 행정경험을 무기로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으나 공직자란 이유로 공식적인 입장은 아직 밝히지 않고 있다. 이밖에 정선흥(鄭善興.66) 충남도의원과 지난 지방선거에 출마했던 김성관(金成寬.70) 대도건설 대표 및 이형집(李亨執.67) 재경군민회장 등도 거론되고 있다. ▲홍성군수 = 한나라당 소속인 채현병(蔡玄秉.56) 군수의 재선 도전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이종건(李鍾乾.63) 충남도의원과 한기권(韓基權.51) 홍성군의회 의장, 이두원(李斗遠.41) 전국한우협회 충남도지회장, 김석환(金錫煥.60) 전 충남도의회 전문위원, 전용상(田溶祥.67) 전 홍성군의회 의장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예산군수 = 2002년 대선 패배 이후 정계를 떠난 이회창(李會昌) 전 한나라당 총재의 영향력이 계속 미칠지 여부가 내년 선거의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02년 지방선거 때 이 전 총재의 전격적인 지원을 받아 당선된 박종순(朴鍾淳.한나라당.70) 군수가 재선 도전 의사를 비친 가운데 최승우(崔昇佑.64) 전 한나라당 지구당위원장과 김영호(金榮浩.58) 충남공무원교육원장, 한근철(韓根哲.55) 충남도 축산과장, 이용면(李鎔勉.56) 충남도의원, 조기덕(趙起德.46) 예산군의원 등이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 ▲태안군수 = 심대평(沈大平) 충남지사를 좇아 자민련을 탈당한 진태구(秦泰龜.60) 군수의 아성에 맞서 정동협(鄭東協.66) 전 태안부군수, 최경섭(崔敬燮.56), 김세호(金世鎬.55) 전 충남도의원이 설욕전을 펼칠 것으로 지역정가에서는 보고 있다. 또 김성진(金成振.63) 서산수협 조합장과 한상기(韓相麒.59) 충남도 자치행정국장 등도 추진력 및 풍부한 행정경험을 갖췄다는 이유로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 없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당진군수 = 지난해 6.5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열린우리당 민종기(閔宗基.54) 군수가 출마 채비를 갖추고 있는 가운데 당시 자민련 간판을 달고 출마했다 석패한 이철환(李喆煥.60) 전 당진부군수가 설욕을 다짐하며 지지세를 넓혀가고 있다. 또 당시 한나라당 후보로 나섰던 황규호(黃圭鎬.58) 전 농지개량조합장이 다시 도전장을 낼 것으로 보이며 지난해 4.15 총선 때 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던 한만석(韓萬錫.51) 신평중고재단 이사장과 성기문(成耆文.58) 충남도의원, 김천환(金天煥.61) 당진군의회 의장, 장준섭(張俊燮.64) 전 충남도의원 등도 거명되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임준재.정태진.이은파.정윤덕 기자 limjj21@yna.co.kr jtj@yna.co.kr sw21@yna.co.kr cobr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