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국빈 자격으로 방한한 룰라 브라질 대통령(60)은 아시아지역에서 처음 열리는 제6차 정부혁신세계포럼(한국정부와 UN 공동주관)의 핵심 인사로 꼽힌다. 이 행사 준비를 총괄한 행정자치부도 브라질에서 추진하고 있는 각종 개혁정책을 감안할 때 룰라 대통령은 이번 포럼과 성격이 가장 잘 맞는 인물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룰라 대통령은 24일 서울 삼성동 COXE에서 나흘간의 일정으로 개막되는 정부혁신포럼 개회식에서 첫 번째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룰라 대통령은 10여분간의 기조연설을 통해 그가 브라질에서 실행하고 있는 공공부분 개혁의 중요성을 역설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002년 10월 브라질 최초의 좌파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후 공무원 부패를 척결하고 공무원 연금을 파격적으로 낮춰 불필요한 사회비용을 줄인 경험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룰라 대통령은 공공부문에 대한 강력한 개혁정책과는 달리 경제부문에서는 실용주의와 시장주의 원택을 채택,수렁에 빠졌던 브라질 경제를 건져냈다는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이번 포럼에는 룰라 대통령 이외에도 해외 전·현직 정상급 인사 8명이 참석한다. 탁신 치나왓 태국 총리,이맘 알리 라흐마노프 타지키스탄 대통령,로버트 제임스 리 호크 전 호주 총리,빈 코크 전 네덜란드 총리 등이 24일 개막식 때 자리를 함께 한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