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의 한국인 근로자 1천명 감원방침에 항의하는 집회가 12일 오후 미군기지가 있는 전국 12곳에서 일제히 열렸다. 전국 주한미군 한국인 노동조합(위원장 강인식)측은 "최근 미군측과 4차례 접촉했으나 한국인 근로자 감원방침에 변동이 없음을 확인했다"며 전국적인 항의집회를 계속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집회는 한국인 노동조합 13개 지부 가운데 파주지부를 제외한 서울 용산, 의정부, 동두천, 송탄, 평택 등 12개 지부에서 결의문 낭독, 성명서 발표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동두천지부(지부장 조영철) 집행부 간부들은 미2사단 캠프 케이시 앞에서 삭발식을 갖고 ▲감원계획 철회 ▲감원근로자 생계대책마련 ▲해고수당 지급 등을 요구했다. 전국 주한미군 한국인 노동조합측은 이날의 지부별 집회에 이어 오는 6월 3일에는 국방부 앞에 집결, 항의집회를 개최할 방침이다. 이들은 또 파업을 위해 쟁의발생 신청을 준비중이다. (의정부=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je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