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필립스LCD는 LCD(액정표시장치) 경기 회복의 최대 수혜주로 꼽히고 있다. 지난 1분기 예상치에 못미치는 1350억원의 영업적자를 낸 LG필립스LCD는 한동안 어닝쇼크로 주가가 맥을 못췄으나 LCD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침체에서 벗어난 분위기다. 최근 들어서는 사상최고가에 근접하는 등 시장 주도주로 부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LCD 패널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는데다 하반기부터 LCD TV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기대돼 2분기나 늦어도 3분기부터는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시장의 주력 제품인 17인치 모니터용 LCD패널은 지난해 4월 장당 296달러를 정점으로 올초 152달러까지 급락했다가 3월부터 반등세로 돌아선 상태다. 5월 들어서는 15인치와 19인치 패널로도 가격 인상 추세가 확대됐다. 굿모닝신한증권의 김희연 연구위원은 "모니터 패널 가격 상승추세가 당분간 이어져 LCD 업체들의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하반기 LCD TV용 패널 출하 급증 가능성까지 고려하면 LCD 산업은 1분기를 저점으로 회복세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위원은 "특히 LCD TV 가격이 예상보다 빠르게 하락해 수요증가로 이어진다면 경쟁사보다 빠른 6세대 투자로 TV용 패널시장에서 우위를 확보하고 있는 LG필립스LCD가 가장 큰 이익을 볼 것"이라고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도 "올해 세계 LCD 패널 수요가 작년보다 63%(면적 기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LG필립스LCD를 업종내 최선호주로 꼽았다. 한편 일부에선 대규모 설비 투자에 따른 차입금 부담을 LG필립스LCD의 문제로 지적하고 있다. 민후식 동원증권 연구원은 "LG필립스LCD는 내년까지 파주공장 설비 투자 등을 위해 2조원가량의 자금을 추가로 마련해야 한다"며 차입금 증대로 금융비용 부담이 늘어날 것을 우려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